1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홍정우(28)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5년 삼성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홍정우는 1군 통산 115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2를 거뒀다. 2022년 5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한 차례 오른 게 전부였다. 퓨처스 성적은 43경기에 나서 6승 4패 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83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삼성에서는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지만 훈련 태도가 성실하고 1군 무대 경험도 있어 타 구단에서 기회를 줄 만하다.
홍정우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야구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20대를 삼성에서 야구하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제가 결과를 내지 못한 게 정말 아쉽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 정말 죄송하고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했던 10년을 가슴에 담아두고 이만 물러간다. 삼성라이온즈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재계약 불가 명단을 발표했다. 타치바나 1군 타격 코치, 이병규 퓨처스 감독,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 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 5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또 김태우,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이상 투수), 김동진(내야수), 이재호, 김동엽(이상 외야수)이 재계약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2017년과 2018년 그리고 2020년 20홈런 이상 터뜨린 슬러거.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18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에 그쳤다.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김동엽은 현역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1군 통산 345경기에 나서 17승 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남긴 장필준은 2017년 21세이브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고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올 시즌 1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였다.
구단 측은 “이번 개편과 함께 추후 정비를 통해 2025시즌 선수단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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