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감독'이지만 레전드 출신..."내 상황? 복잡하지만 승리가 먼저" 첼시전 승리 다짐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01 13: 54

루드 반 니스텔루이(48)가 흔들리는 팀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루드 반 니스텔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은 자신의 미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가 맨유 남자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라며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텐 하흐는 2022년 4월에 부임해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하며 두 개의 국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해준 모든 일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의 감독 자리는 구단 레전드 출신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임시로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PSV 에인트호번 17세 이하 팀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4년부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일했다. 이후 2022년 PSV 1군 팀을 맡으면서 감독 커리어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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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번리 FC가 반 니스텔루이에게 감독 자리를 제안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맨유에 코치로 합류했다. 텐 하흐가 경질된 현재, 임시 감독으로 맨유를 이끌고 있다. 시작은 산뜻했다. 지난 31일 카라바오컵에서 레스터 시티를 만나 5-2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오는 4일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리그 9경기에서 3승만을 기록한 채 14위(승점 11점)에 머무르고 있는 맨유이기에 첼시전 승리가 절실하다. 
경기에 앞서 반 니스텔루이는 기자회견에 나섰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반 니스텔루이는 임시 감독 임무가 끝난 뒤에도 코치로 구단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매체는 "반 니스텔루이는 우선 첼시 경기도 지휘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예정된 PAOK FC(그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는 물론 10일 레스터 시티전도 치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11월 A매치 휴식기까지 임무가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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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니스텔루이는 첼시전 지휘 여부에 대해 "아마 내가 할 것이다. 짧은 기간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기로 분명하게 통보받았고 이에 만족한다"라고 명확히 답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팀을 돕기 위해 부름받았다고 느꼈다. 텐 하흐가 떠나야 했던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7만 5,000명의 관중과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수백만 명의 팬들을 위해 마음을 추스르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말 첼시전에도 그렇게 할 것이며 이후에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며 혼란스러운 상황과 별개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내가 이 곳에 온 이유가 중요하다. 팀을 돕고자 코치로 합류했고 그 의지는 변함없다.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내가 가진 코치 계약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힘이 되고 싶다"라며 클럽에 충성을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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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느냐는 상황에 따르 다르지만, 난 팀을 돕고 싶다. 의지가 강하다. 물론 이건 내 이야기다.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고 새 감독이 임명된다면 다시 상황에 맞춰 대화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 팀을 위해 싸우고 싶다. 팀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여기 있는 모두가 클럽을 위해 노력 중이다. 팬들은 우릴 응원한다. 우린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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