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죽여주세요” 금쪽이, 심한 충동성→극단적 생각..‘소아우울증’ 진단 (‘금쪽’)[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11.02 09: 56

‘금쪽같은 내 새끼’ 엄마의 재혼 후 폭력적으로 변한 금쪽이가 ‘소아우울증’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재혼 후 쓸모없다 말하며 공격하는 아들’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스튜디오에는 초2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애정 넘치는 재혼 1년차 부부가 다시 한번 등장했다.
금쪽이 엄마는 “솔루션을 받고 열심히 실천한다고 했는데 충동성이랑 공격적인 부분이 아직도 많아서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다. 이게 맞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 해서 도움을 청하고자 나왔다”라고 밝혔다. 아빠는 “저한테는 육아라는 부분이 처음이어서 사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놓친 부분이 있으면 제가 다시 되새겨서 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솔루션에 돌입한 금쪽이는 모니터링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잘못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확인하는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에 불편한 듯 금쪽이는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내가 왜 그럴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잠시, 금쪽이는 요구는 계속됐다. 엄마가 캐릭터 카드를 사주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자 잠옷차림으로 밖을 나서려 했다. 급발진한 행동을 저지하려는 엄마는 금쪽이가 폭력을 휘두르자 힘으로 제압하기 위해 다리를 걸어 쓰러뜨렸다. 그렇게 아파트 복도에서 육탄전을 벌인 두 사람. 10분 동안 대치하는 상황 속 엄마는 “절대 안 사줘. 이렇게 해도 안 사줘”라고 말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저희가 왜 두분을 다시 모셨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금쪽이 부모가 “솔루션이 잘 안돼서 다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문제의 수위가 굉장히 높아서 걱정된다. 아이한테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쪽으로 수정하고 변화를 시키려면 아이를 깊게 이해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변화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금쪽이는 사달라는 게 많다”라며 “충동성이 높은 아이이긴 한데 심심하거나 무료할 때 무의식에 억압해 놓았던 두려움, 분노, 외로움이든 이런 마음이 확 올라올 때 그때 얘는 그 불편한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고 물건을 사달라는 요구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오은영 박사는 양육 초기에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했을 경우에 부모에게 끊임없이 요구한다며 “금쪽이한테도 그런 면이 있는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단정할 순 없지만 금쪽이 입장에서는 따뜻한 보살팜이 적었다고 보는 거다. 이대로 가면 행위 중독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모자 관계 회복 솔루션을 진행하던 중 금쪽이와 엄마는 다시 한번 갈등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엄마는 금쪽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엄마밖에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출을 하는 순간부터 데이트가 마무리 될 때까지 엄마는 건성이다”라며 “그날 그냥 엄마 자신에게 몰두 되어 있다. ‘엄마 좀 봐달라’고 굉장히 요구하시더라”라며 오히려 엄마가 아이에게 관심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쪽이 엄마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꾸미느라 정작 금쪽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지 모르는 공갈빵 같은 사랑을 한다는 것. 이에 오은영 박사는 “공갈빵 같은 사랑을 계속 주면 기억에 남는 행복과 추억이 없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날, 금쪽이 엄마는 솔루션 중 제작진을 찾아가 “좀 힘들다. 어쨌든 제 마음이 아직 안 나아져서 금쪽이를 돌볼 여력이 부족하다. 저는 솔직히 금쪽이가 귀찮고 버거워요. 나도 내가 너무 힘든데 금쪽이 입장에서 봐야 하니까 좀 그렇더라. 솔직히”라며 솔루션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의 성격 특성이 내가 중요하다. 이기적인 것과 다르게 엄마 자신이 매우 중요한 거다. 이러면 좀 ‘히스테리적’ 성격 특징이 있다고 본다. 관심을 끌기 위해 행동하고, 감정의 깊이가 없고 대인관계가 표면적이다.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제대로 다루지 않고 억압하고 방어적으로 표현한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엄마는 대뜸 화를 내는 금쪽이에 “너 솔직히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거냐”라고 자극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결국 자극받은 금쪽이는 폭력성을 드러내며 엄마와 싸우려 했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아빠는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금쪽이의 반항에 폭발한 아빠는 완력으로 제압했고, 그런 아빠를 향해 금쪽이는 아빠의 두 손을 자신의 목에 가져다 댄 뒤 “죽여달라. 아니면 내가 죽겠다”라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계속해서 금쪽이는 “아빠는 예를 들어서 우릴 위해서 돈을 벌고 그러죠? 근데 저는 엄마 아빠한테 피해를 주고 이렇게 소리 지르고, 때리고, 그러니까 저는 필요 없다고요”라며 자기혐오로 가득한 말을 쏟아냈다. 아빠가 “그걸 왜 네가 정해”라고 했지만, 금쪽이는 “저는 쓰레기다. 세상에서 제가 제일 필요없는 사람이다”라고 모진 말을 내뱉었다.
오은영 박사는 “문제 수위는 높지만 금쪽이 마음이 뻥 뚫려있다”라며 엄마, 아빠의 문제 언행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로 영상에서 엄마, 아빠는 그동안 금쪽이에게 ‘우리’라는 말로 선을 그었다.
자신들의 모습을 마주한 엄마는 “많이 소외감이 들었을 것도 같고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지는 않고 ‘도대체 너 왜 그래?’ 이런식으로 했던 것 같다”라고 했고, 아빠도 “안 그러려고 하는데 윽박을 많이 지르네요. 애한테 표정부터 말하는 말투나 강압적인 행동까지 네 좀 속상하네요”라고 후회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소아 우울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지금은 어리니 괜찮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곧 청소년이 된다. 그럼 (극단적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도 커진다”라며 “금쪽이의 우울도가 높다. 입에 ‘죽어야 한다’는 말을 달고 산다는 건 엄청나게 파괴적이다. 너무 걱정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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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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