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뛰는 것이 가장 큰 단점".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에서 뛰었던 드록바가 은퇴 후에도 토트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토트넘 캡틴 손흥민을 칭찬할 때도 조롱은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홋스퍼 HQ는 "최근 EA FC 인터뷰에 카카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함께 나선 드로그바가 '간접적인 방식'으로 손흥민을 칭찬했다"고 말하며 드로그바가 토트넘을 다소 낮게 평가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 팬들은 드록바의 선수 생활을 그리 좋게 회고하지는 않는다"며 "그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첼시 FC가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이끌었다. 첼시는 11년 간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중 10개 시즌에서 토트넘보다 더 높은 성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출신의 드로그바는 첼시를 이끌던 시절 강력한 슈팅과 뛰어난 골 결정력 등을 선보이며 첼시의 레전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코트디부아르를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행을 일궈냈다. 특히 2006-2007 시즌에는 20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 최초였다.
드록바는 AC 밀란에서 활약하던 카카,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함께 EA FC 인터뷰에 출연해 손흥민과 토트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드록바와 함께 자리한 카카는 2007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AC 밀란에서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드록바는 "하지만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고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의 훌륭한 리더가 됐다. 그의 플레이는 보기 좋고 경기장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손흥민의 가장 큰 단점은 토트넘에서 뛰는 것"이라며 의외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통산 기록은 416경기 165골-89도움에 달한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언제나 꾸준했다. 손흥민은 첫 시즌엔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이후로는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손에 넣었다.
의리도 엄청났다. 손흥민은 팀이 흔들리고 있던 2021년 7월에도 기꺼이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 당시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누누 산투 감독을 선임하는 암흑기였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다른 빅클럽과 이적설에 흔들리지 않고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여전히 결정된 것은 없다. 오히려 FC 바르셀로나을 비롯한 이적설이 떠오르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