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감독의 극찬…150km 마무리, 왜 돌직구 아닌 체인지업 1구 더 좋아했나 “뿌듯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1.02 09: 40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 마무리 투수가 유력한 박영현(KT)이 쿠바 대표팀 감독을 감탄시켰다. 
박영현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박영현은 로드리게스와 마테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번타자 데스파이네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경기를 끝냈다. 직구 11개는 최고 150km, 최저 149km로 꾸준한 구속이 인상적이었다. 슬라이더 3개, 체인지업 1개를 던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 소프트볼 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쿠바와의 평가전을 가졌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이틀 통해 최종 엔트리(28명)을 결정한다.9회초 한국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01 /sunday@osen.co.kr

선발 곽빈(2이닝)에 이어 불펜 투수 7명이 1이닝씩 책임졌다. 박영현이 가장 마지막,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후 마무리 투수로 경기를 끝낸 소감을 묻자, 박영현은 “앞에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줘서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제 공을 잘 던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제 몸 상태가 이 정도라고 생각하고 던지는 거에 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 구속 150km였다. 박영현은 “오늘 잘 나왔으면 147~148km로 목표를 잡았는데, 초구부터 149km가 나오길래 ‘몸이 좋구나’ 하고 자신 있게 던지니까 쿠바 타자들도 못 치는 게 보여서 조금 더 자신있게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철벽 마운드를 뽐냈다. 프리미어12 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한국 김형준과 박영현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1.01 /sunday@osen.co.kr
경기 전에 등판 순서는 정해져 있었다. 박영현은 “코치님께서 마지막 투수라고 해서, 그때부터 팀에서 하던 대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몇 경기 남아 있기 때문에 마무리로서 아직 아니겠지만,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던진 것 같다. 저로서도 너무 만족스러운 투구였고, 좀 더 좋아질 수 있게 좀 더 연구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절친한 후배 김택연은 3회 두 번째 투수로 일찍 등판해 던졌다. 박영현은 “평가전이라 연습 경기식으로 하기 때문에 나도 마지막에 나갈 줄 몰랐는데, 택연이가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뒤에 투수들의 사기를 조금 더 올려준 것 같다. 또 (곽)빈이 형도 그렇고 모든 투수들이 다 잘 던져준 것 같아서 저도 좀 부담감이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쿠바 타선은 3안타 빈타에 그쳤다. 대표팀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만큼 대표팀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박영현은 “저희는 어떻게 보면 첫 경기잖아요. 쿠바 선수들은 (교육리그에서) 다른 투수들 공도 보고 왔을 거고, 그런데도 못 치는 거면 저희 투수 공이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에서는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게 좀 더 열심히 하고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 소프트볼 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쿠바와의 평가전을 가졌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이틀 통해 최종 엔트리(28명)을 결정한다. 9회초 한국 박영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11.01 /cej@osen.co.kr
쿠바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투수로 박영현’을 꼽으며 칭찬했다. 쿠바 감독은 “박영현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 선수가 뿌리는 공의 구속, 변화구 퀄리티 모두 이목을 끌었다”고 언급했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박영현은 “사실 제 구종이 이렇게 먹힐 줄은 몰랐어요. 제 체인지업이 밋밋하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는데, 오늘 딱 하나 던졌는데 그게 마침 방망이가 나와줘서(헛스윙) 좋은 결과가 있었다. 쿠바 감독님께서도 저를 인정해 주시는 것 같으니까 되게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철벽 마운드를 뽐냈다. 프리미어12 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쿠바 아르만도 욘슨 감독이 한국 류중일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1.0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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