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는 다음 시즌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을까.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에르난데스와 잭 플래허티는 팀에 남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올해 다저스의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그들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있다.
다저스는 시즌 전 오프시즌 때 FA 외야수 에르난데스를 1년 2350만 달러(약 324억 원)에 영입했다. 지난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뛰어든 그는 토론토, 시애틀을 거쳐 다저스에서 새출발을 했다.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타선에서 장타력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다저스가 이미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에 영입해 ‘MVP 트리오’ 타선이 꾸려지면서 에르난데스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출신 타자들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에르난데스는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고, 외야 코너에서 제 몫을 해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정규시즌 1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589타수 160안타) 33홈런 99타점 출루율 .339 장타율 .501 OPS 840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타율 4위, ‘홈런왕’ 오타니(54개) 다음 홈런 2위, 타점 2위, 출루율 4위, 장타율 2위, OPS 4위였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는 데 주역이었다.
지난 2020년, 2021년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2021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인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 와서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기쁨을 누려봤다.
또 다저스가 올해 시즌 중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 잭 플래허티도 다저스에 남길 원한다.
플래허티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 뛰면서 우승 일원이 됐다. 비록 양키스와 5차전에서 조기 강판되는 등 고전한 경기도 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등판하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정규시즌 동안에는 28경기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 194탈삼진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동안에는 부상자 많은 다저스 선발진에서 ‘에이스’ 노릇도 했다.
MLB.com은 “에르난데스와 플래허티 둘다 FA가 됐다. 두 선수는 다음 시즌에도 다저스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낸 에르난데스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 라인업에서 필요한 선수가 됐다”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정말 기대가 크다. 전에 얘기했듯이 다저스가 최우선이다. 내가 일부가 되길 바란다. 여기에서 정말 많이 좋은 추억을 쌓았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기분이 좋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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