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지 대만 출국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류중일호에 또 부상자가 발생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쿠바와의 2차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부상 낙마 소식을 전했다.
류 감독은 “아쉽게도 김지찬이 프리미어12 경기 출전을 못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할 때 발목을 다쳤는데 검진 결과 전치 3~4주 진단이 나왔다”라며 “오늘 오전 만났을 때 물어보니 많이 불편하다고 하더라. 아쉽게 탈락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한 김지찬은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 올해 135경기 타율 3할1푼6리 3홈런 36타점 42도루 102득점의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지만, 한국시리즈 도중 발생한 부상에 국가대표의 꿈이 무산됐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김지찬마저 부상을 당해 대표팀 외야진은 홍창기(LG 트윈스), 최원준(KIA 타이거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등 4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외야수 충원에 대해 류 감독은 “외야수는 4명으로 가야한다. 급할 경우 내야수 신민재(LG 트윈스)가 외야수를 해봤으니 기용하려고 한다”라고 대안을 밝혔다.
대표팀은 구자욱을 시작으로 손주영(LG 트윈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차례로 부상 이탈하며 플랜B 가동이 불가피해졌다. 오는 8일 결전지 대만 출국을 6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공교롭게도 구자욱, 원태인, 김지찬 등 삼성 소속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삼성은 예비 엔트리에 국가대표 4명을 배출했지만, 줄부상으로 인해 내야수 김영웅이 유일한 생존자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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