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29, 정관장)이 미친 활약으로 안양 정관장을 살렸다.
정관장은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2-71로 이겼다. 정관장은 연패를 끊고 2승 4패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3승 2패다.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 김국찬, 이우석, 장재석, 숀 롱이 선발로 나왔다. 정관장은 박지훈, 최성원, 배병준, 이종현, 캐디 라렌으로 맞섰다.
경기 전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외국선수들이 득점을 해줘야 국내선수들도 사는데 힘들다. 큰 선수들이 많다보니 라렌이 힘들어한다. 영은 내외곽에서 득점을 해줄 수 있어서 뽑았는데…”라고 걱정했다.
초반부터 외국선수 싸움에서 현대모비스가 이겼다. 숀 롱이 라렌과 외국선수싸움에서 우위를 보여 1쿼터 7점을 넣었다. 이우석도 자유투로 6점을 보탰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 22-16으로 기선을 잡았다.
게이지 프림 대 마이클 영의 2라운드도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프림이 몸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내외곽에서 득점했다. 숀 롱과 프림이 17점을 합작한 현대모비스가 37-31로 전반을 이겼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홀로 13점 올렸지만 지원이 부족했다.
정관장 외국선수 라렌은 평균 9.3점으로 31위, 영은 8.8점으로 33위다. 나란히 외국선수 최하위 득점력이다. 라렌은 파워에서 상대를 밀지 못하고 있다. 영은 기대했던 외곽슛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정관장은 국내선수 박지훈과 배병준에게 의존했다. 3쿼터까지 박지훈이 19점, 배병준이 11점을 해줬다. 라렌은 1점, 영은 6점이었다. 외국선수가 1옵션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하는 셈이다.
설상가상 영은 4쿼터 프림을 막다 4반칙에 걸려 발이 묶였다. 그는 공수에서 부진했다. 최성원이 득점에 나서 겨우 구멍을 메웠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연속득점으로 8점까지 달아났다.
정관장은 막판 정효근이 살아나며 맹추격했다. 라렌의 득점으로 72-71로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44.6초를 남기고 박지훈의 슛이 김국찬에게 걸렸다. 종료 6.5초전 현대모비스 공격을 라렌이 막았다. 3초를 남기고 프림이 결정적 턴오버를 범해 정관장이 승리했다.
이날 라렌(3점, 야투 1/6)과 영(6점, 야투 3/9)은 단 7점 합작에 그쳤다. 하지만 박지훈이 23점으로 영웅적인 활약을 펼쳐 팀을 구했다. 배병준도 19점을 보탰다.
프림(18점, 8리바운드)은 결정적 턴오버로 고개를 숙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