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인 이야기... 맞는 말만 했으면".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수원FC에서 이적한 이승우는 이날 후반 32분 티아고와 함께 교체 투입됐다. 문선민을 대신해 들어간 그는 활발한 움직임과 전방 압박으로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었다. 하지만 그는 슈팅 없이 그라운드를 떠났다.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가장 먼저 라커룸을 빠져 나온 이승우는 "너무 중요한 경기에서 나도 그렇고 홈팬들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많이 아쉬운 결과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근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이승우는 "오늘 한 경기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팬들 그리고 선수들도 만족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이제 2경기 남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또 팀의 득점력 부족에 대해서는 "일단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축구다. 공격적으로 골을 많이 못 넣는 것에 있어서는 당연히 책임감을 갖고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서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1년 전 수원FC에서 강등 전쟁서 살아 남았던 이승우는 "제가 특별히 말할 것은 아니다. 다만 강등 경험을 했든 안 했든 이 위치에 놓여진 상황에 있어서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모두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우는 "현재 상황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우승만 했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색한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이 상황을 이겨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 함께 열심히 노력해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북 이적 후 교체로 나서고 있는 이승우는 "당연히 많은 출전 시간을 받고 경기장에 나서면 더 많은 찬스가 있을 수 있고 더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 같은데 그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로서 주어진 시간 안에서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몸 상태는 시즌 내내 뛰어왔고 쉬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승우는 최근 체지방률이 과하게 늘어나 선발로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원래 체지방률에 비해 20%가 증가된 것인지, 혹은 체지방률 자체가 20%가 넘은 것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전북 김두현 감독은 그 이야기에 자체를 알지 못했다. 또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사자인 이승우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체지방 얘기를)직접 보진 못했지만,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다"며 "맞는 이야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말했으면 좋겠다.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