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어떻게 할지 고민한 채 종영을 맞이했다.
2일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 제작 스튜디오S)에서는 정태규(이규한 분)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치러졌으며, 영원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강빛나(박신혜 분)이 오미자, 가브리엘(김영옥 분)으로부터 살아났다.
바엘(신성록 분)은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됐냐. 네가 악마로서, 내 후계로서 모든 걸 포기한다는 거다. 저 문 너머에는 영원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강빛나를 영원한 죽음의 문 앞에 서게 했다.
그러자 가브리엘이 등장했다. 가브리엘은 “신께서는 본디 선하고 가여운 사람을 돌본다. 정태규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 선한 자요, 그로써 죽음을 당하게 됐으니 가여운 자다. 그로써 너는 다시 살게 됐다”라고 말하며 강빛나가 다시 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가브리엘은 “넌 내가 구해야 할 마지막 가여운 자요, 선한 자다”라면서 죽음 이후 마지막으로 그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난 강빛나는 도주한 정태규를 잡아들였다. 강빛나는 “그동안 네가 저지른 일을 당하게 될 거다. 꿈을 꾸듯 생생하게, 그러나 꿈인 줄 모르게”라고 말하며 정태규를 괴롭혔다.
정태규는 사냥을 당하면서 괴로운 꿈에 빠졌다. 사람을 사냥하듯, 쇼핑하듯 죽여대던 연쇄 살인마인 그는 마침내 항복을 표현했다. 강빛나는 “그냥 쏘면 재미 없지. 너 같은 짐승을 죽이는 건 사냥이다. 지금부터 사냥을 할 거다”라고 말하며 그를 괴롭힌 후 지옥으로 보냈다.
이후 강빛나는 3년간의 유예 기간을 얻었다. 인간으로 2년간 살면서 한다온(김재영 분)과 연애를 하던 강빛나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더 재미있는 게 있다. 루시퍼님께서 남은 1년간 죄인 10명을 죽여서 지옥으로 보내면 널 인간으로 살게 해 주겠다고 하신다”라는 것.
강빛나는 이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괴로움을 알게 됐다. 진짜 판사가 되고 싶어서 양양으로 가 판사다운 판사로서의 생활을 하게 된 강빛나. 그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다. 바로 한다온이었다.
강빛나는 한다온에게 “난 영원을 약속할 수 없지만, 우리가 만든 추억으로 영겁의 세월을 버틸 거다. 그러니 나를 위해서 3년간 행복해져라”라고 말하며 사랑을 속삭였다.
2년이 지났다. 바엘의 선택지에 강빛나는 고민을 시작해야 했다. 그는 한다온에게 “죄인을 죽이려면 재판에서 가벼운 형량을 줘서 풀어줘야 한다. 그러면 피해자 가족들이 고통스러울 거다. 이제 그걸 알아서 고민스럽다”라고 말했다.
한다온은 정답을 내리진 않았다. 그는 “예전에 그랬다. 정태규를 내가 죽이면 감옥에서 빼낼 거고, 정태규를 넣을 거라고. 어떤 선택을 하든 믿을 거라고. 나도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믿는다. 현명한 선택을 할 거다”라며 강빛나를 지지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