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자숙' 김생민 또 언급 "김영철 은인VS시기상조" 찬반 논쟁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1.03 17: 46

[OSEN=연휘선 기자] "김생민 형한테는 내가 잘 하려고 한다". 코미디언 김영철이 스태프 성추행 논란으로 자숙 중인 방송인 김생민을 재차 언급해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김영철은 지난 1일 개인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날'에 '김영철이 청담동 수십억 아파트에 살 수 있었던 이유(전액 현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김영철이 어떻게 한국의 대표적인 부촌인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아파트에 살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한 비화가 자세히 담겨 있었다. 
실제 김영철은 현재 청담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영철은 "김생민 형이 저한테 도움을 줬다. 강남에 가기 위해서 부동산 경매를 해보라고 하더라. 그러다 2014년, 운명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이 동 이 호수에 경매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때 생민이 형이 빨리 가라고 해서 누나랑 가서 생민이 형이 쓰라는 대로 썼다. 6억 1000만 원을 적었다. 경매에서 1등이 되느냐 2등이 되느냐인데, 어떤 분이 6억 800만 원을 적은 거다. 단 몇 백 만 원 차이로 1등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영철은 "지금은 집 가격이 올라서 거의 한 19억 원, 20억 원"이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그는 "그래서 내가 생민이 형한테는 잘 하려고 한다. 누나도 '너 생민이 형한테 차 한 대 뽑아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 보니 뽀찌를 안 준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생민은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예가중계'와 SBS 예능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등에 오랜 시간 고정 출연하며 신뢰를 쌓았던 방송인이다. 그는 절친한 동료 코미디언 송은이, 김숙이 진행하는 '비밀보장'에서 힘입어 KBS 2TV 예능 '영수증'까지 출연하며 절약의 아이콘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연예계 '미투' 폭로가 쏟아지던 와중 김생민도 과거 성추문에 휩싸였다. 과거 '연예가중계' 회식 자리에서 여성 작가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잇따른 것. '영수증'으로 김생민을 향한 호평이 절정이던 시기였기에 충격을 더했다.
결국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라며 사과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김생민은 이후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사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김영철이 김생민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뮤지컬 배우 정성화, 김생민과 함께 식사하는 근황을 공개했던 것이다. 
이에 김영철의 김생민 언급과 관련해 네티즌 사이 찬반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찬동하는 네티즌들은 김영철이 김생민과 20년이 넘는 우정을 쌓은 데다가 조언 속에 집까지 마련하게 된 만큼 남다른 인연에 대해 동조하고 있다.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생민 본인이 자숙 중인 가운데 언급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동시에 일고 있는 것이다. 김생민이 여전히 방송가에 두문불출하며 방송 활동에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절친 김영철의 언급 만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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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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