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2’ 백종원이 밥도둑 죄명으로 체포영장을 받았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2’에서는 관악경찰서를 방문해 ‘밥 도둑 한 상’을 선사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물세 번째 출장은 출장 당일 전해진 긴급 의뢰로 시작됐다. 제작진은 “당일 긴급 의뢰가 들어왔다”라고 했고, 의뢰서를 건네 받은 고경표는 “체포영장?”이라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긴급 의뢰서에 적힌 죄명은 다름 아닌 밥도둑과 폭식 유발이었다. 평소보다 밥을 먹게 한 죄, 일요일 저녁마다 지나친 식욕을 유발하여 폭식을 참지 못하게 하였다는 것. 이에 허경환은 백종원을 향해 “저희는 죄가 좀 약하고 선생님은 죄가 많다”라고 했고, 이수근은 “메인이면 징역 한 3년은 사셔야 할 것 같은데”라고 웃었다. 여기에 한 술 더 뜬 안보현은 “거의 무기징역”이라고 거들었다.
이후 경찰서에 도착한 백종원은 멀리서부터 지켜보는 경찰관에 긴장한 듯 깡생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차에서 내린 멤버들은 의뢰인 경찰관을 만나 제복 근무자 인사를 반갑게 건넸지만, 좀처럼 거리감을 좁히지 못했다. 이수근은 “가까이 가시죠?”라고 제안했고, 백종원은 “경찰은 왠지 무섭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출장지는 바로 관악경찰서였다. 인구 48만 명의 초대형 자치구이자 청년 1위, 가구수 전국 1위인 관악구를 수호하는 곳으로, 1년에 신고 건수만 무려 14만 6천여 건이라고. 의뢰인은 관악경찰서는 하루 약 400건 112 신고가 접수되며 가장 바쁜 경찰서 TOP3 중 한 곳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날 ‘백패커’에는 경찰서 내 통제구역인 ‘112 상황실’이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경찰서 출동 컨트롤 타워인 112 상황실은 지금까지 경찰 외에 대통령에게만 공개된 구역으로, 보안구역 2층에 위치해 보안게이트를 넘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
112 상황실 안에는 수십 개의 모니터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을 발견한 백종원은 “밤 새셨을 것 같다”라고 했고, 이수근도 “다들 피곤해 보이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의뢰인이 “오른쪽에는 청사 내부하고 조사실, 무기고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자 이수근은 “저건 뭐냐 진실의 방이냐”라며 조사실을 가리켰다. 주로 ‘형사 전문’ 배역을 맡았던 안보현은 “실제 조사실 처음 본다”라고 놀라워했다.
허경환은 다른 모니터를 발견하더니 “순찰차 캠 영상 라이브는 아니죠?”라고 물었다. 의뢰인이 “실시간 라이브”라고 답하자 신기하게 바라봤다.
한편, ‘밥도둑 한 상’ 의뢰를 받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 출장단은 백종원표 치밥인 ‘백코파’, 소시지야채볶음, 고기부추장, 소고기우거짓국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고기부추장을 완성한 백종원은 “밥도둑이 됐나 봐야지?”라고 간을 봤다. 옆에서 이수근이 “도둑이냐. 신고해요? 어떻게 해요? 아직이냐. 신고해요?”라고 궁금해하자 백종원은 욕설과 함께 자신의 요리에 감탄했다. 멤버들 또한 백종원의 고기부추장을 맛 보더니 “신고해야겠다”라고 외쳤다.
/mint1023/@osen.co.kr
[사진] ‘백패커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