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32) 후계자 찾기는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3일(한국시간) 영국 '미러' 등을 인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날, 브라이튼 등이 노리고 있는 500만 파운드(약 89억 원) 윙어인 바주마나 투레(18, 함마르뷔)가 토트넘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18)을 스웨덴의 유르고덴스에서 영입했던 토트넘이 이번엔 윙어도 스웨덴 리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구나 미래를 바라보고 10대 유망주를 노리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바주마나 투레는 유럽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ASEC 미모자(코트디부아르)에서 함마르뷔로 이적한 투레는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 중 20경기에 선발로 나서 9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왼발을 쓰는 투레는 주로 왼쪽 윙어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왼쪽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도 소화할 수 있다. 175cm의 키로 그리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높은 활동량을 보여주는 투레는 순간 가속을 이용한 드리블과 볼 컨트롤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어린 나이에도 골문 앞에서도 차분한 모습이 돋보인다. 동료와 연계는 물론 결정력도 인정을 받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토트넘은 투레를 보기 위해 스웨덴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투레는 3-0으로 이긴 시리우스와 리그 경기에서 전반에만 멀티골을 기록해 토트넘의 스카우트를 매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킴 헬베리 감독은 최근 영국 'TBR 풋볼'과 인터뷰에서 투레에 대해 "그는 가능한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가 그곳까지 갈 기회를 얻지 못할 이유가 없다. 많은 선수들이 그곳까지 갈 기회를 얻었지만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투레는 배우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독특하다. 이제 그는 헤더로 2골을 넣었다"면서 "우리는 그가 어떻게 박스 안으로 들어가야 하고 키가 크지 않은 선수가 어떻게 자신의 이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위치를 잡아야 하는지 많이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투레 관련 잉글랜드 무대 이적설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면 오히려 놀랄 것 같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 있다"고 솔직하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인정하기도 했다.
코트디부아르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투레는 지난 6월 2-1로 이긴 한국 21세 이하(U-20) 대표팀과 친선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후계자를 생각해야 하는 토트넘은 이미 양민혁(18, 강원FC)을 비롯해 윌손 오도베르(20), 마이크 무어(17) 3명이 손흥민 후계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또 한 명을 더 추가할 태세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 후계자 찾기는 간단하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를 통해 리그 309경기 123골 등 총 416경기서 165골(86도움)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리그 6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3골 2도움으로 여전히 최정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리빙 레전드로 자리잡은 손흥민과 계약이 내년 여름 종료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보다 옵션을 활용, 손흥민의 이탈을 1년 더 늦춰보겠다는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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