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혼할 결심’ 정대세가 아내 명서현과의 결혼생활에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야 고부관계의 심각성을 깨닫고 엄마를 원망한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정대세가 일본 나고야 고향집에서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아내 명서현이 ‘경단녀’로 살아온 11년의 결혼 생활을 떠올리며 설움의 눈물을 쏟았다.
본가에서 외출한 정대세는 중학교 시절부터 단짝이었던 친구와 만났다. 정대세는 “연애 시절, 아내와 한 번 헤어졌는데, 이 친구의 조언으로 다시 만났다”며 부부의 이별을 막아준 친구의 고마움을 언급했다. 그런 뒤 정대세는 아내와의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서현이가 나고야에 오지 않으려 하고, 아이들도 안 보내주는데, 난 여기가 너무 좋고 힐링된다”는 속내를 고백한 것. 특히 정대세는 “어머니가 진짜 잘못을 했다고 생각해. 어머니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효도도 못 하고. 서현이도 못 데려오고. 어머니를 원망하는 게 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친구는 “서현이가 서운해할 수도 있겠지만, 너희 어머니 연세가 있으시고 언제까지 곁에 계실지 모르지 않나? 아무래도 아랫사람이 양보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집으로 돌아온 정대세는 거실 한 켠에 있는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복잡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사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운을 뗀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버지도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이제야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 울컥했다. 직후 그는 어머니의 방문을 두드리며 대화를 청했고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정대세와 이혼 위기에 놓인 명서현은 그간 ‘한이결’에서 끔찍했던 고부관계를 고백했던 바. 지난달 13일 방송에서 명서현은 전문가를 만나 나눈 상담에서 고부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다. 그는 “연애 시작하고 4개월쯤 됐을 때 인사를 오라고 해서 일본을 갔다. 인사하자마자 첫 마디가 대세는 올라가라고 하더라. 처음에 하신다는 말씀이 ‘결혼하면 생활비는 내가 관리한다. 키는 몇이니 체중은?’이라고 물어보시더라. 너무 무서웠다.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무릎 꿇고 어머니랑 2시간을 이야기했다. 감당을 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했고, 이를 들은 정대세는 “이건 처음 들어본다”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명서현은 “처음에는 각오를 했다. 정말 잘해야지.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이해해주시고 며느리로서 받아주시겠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쉽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상처가 되는 말을 계속하신다. 어머니는 ‘네가 정 씨 가문으로 며느리로 들어온 게 난 수치스럽다’, ‘너 같은 여자애가 들어온 게 너무 싫다’ 그게 입 버릇이었다. ‘네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이렇게 됐다. 너 때문에 대세가 이렇게 됐다’ 말로 상처를 받은 것 밖에 없다”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가정교육까지 했다고. 명서현은 “우리 부모님을 이야기 하시는 게 너무 화가 나더라. ‘너희 엄마는 뭘 배웠길래 널 이렇게 키웠냐’고 했다. 내가 뭘 했다고 우리 엄마 아빠 욕하지? 저한테 하시는 말을 얕은 상처인데 부모님을 욕하시면 속을 후벼파는 느낌이다. 진짜 가슴이 막 송곳으로 파는 것처럼 통증이 오면서 구역질이 난다”라고 말했다.
결국 타지에서 생활하던 명서현은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인해 혼자 끙끙 앓다 극단적 선택 생각까지 들었었다고. 당시 26세 어렸던 명서현에게는 가혹했을 시간이었던 것. 그는 “그런 일이 있을 때 아이들 앞에서는 최대한 엄마가 울면 아이들이 슬프니까 아이들 몰래 울었다. 그게 계속 반복되니까. 그걸로 해결이 안됐다. 그래서 제가 조금 미쳤었다. 길 가는 사람한테 하소연하고 싶은 거다”라고 이야기해 큰 충격을 줬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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