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표팀 감독, "손흥민 출전 시간 체크할 것...11월 A매치, 월드컵 가는 길에 중요하게 생각" [일문일답]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04 11: 42

홍명보(5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선발 명단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원정 경기를 펼친다. 
기자회견에 앞서 26명 명단이 공개됐다. 대표팀은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세 명을 선발했고 중원에 홍현석(마인츠), 이현주(하노버), 정우영(우니온), 이강인(PSG), 배준호(스토크),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봉수(김천상무), 백승호(버밍엄), 박용우(알 아인) 11명을 선택했다.

수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이태석(포항)을 선택했고 골키퍼엔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이 선발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골키퍼 김경민과 수비수 이태석, 미드필더 김봉수, 이현주가 처음으로 합류했으며 황희찬, 엄지성 등은 부상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원정은 올해 마지막 월드컵 예선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의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 자원들을 함께 선발해 동행하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손흥민 선수가 어제 경기에 출전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은 모두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역시 손흥민 선수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소집 전 (소속팀에서 ) 두 경기가 남아 있다.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얼마나 늘려갈지가 손흥민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준비의 과정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번 유럽, 중동 출장을 통해 선수들과 경기도 보고 면담도 했다. 스위스 이영준 선수는 본인을 위해서는 굉장히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제가 한 번 체크했고 주앙 코치가 체크했을 땐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기엔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다. 다만 앞으로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중동 선수들 역시 경기도 봤다. 원두재 선수는 즉시전력감으로는 충분히 능력 있다고 판단했으나 이적하면서 팀 적응에 있어 조금 더 시간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기혁, 김봉수 등 새로 발탁된 선수들은 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발탁의 이유다. 이태석 선수는 이적 기간에 팀을 옮기며 다른 포지션을 보며 약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FC서울전 본 포지션을 찾고 경기하는 것은 편안했다. 그 포지션에 고민이 많은데 이태석 선수는 그런 면에서 향후 미래에 대해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이기에 이번에 합류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이현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B팀 소속으로 하노버 96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이현주도 선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 하노버에 있는 이현주 선수 같은 경우는 저희가 꾸준하게 계속 경기를 체크를 하고 있었고 점점 출전 시간도 늘어가고, 또 경기력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제 저희 있는 선수들 중엔 유형에 없는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그 선수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저희는 굉장히 좋은, 하나의 옵션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골키퍼에 관해서도 말했다. 그는 "김경민 선수와 이창근 선수가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그리고 두 번째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 체제에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
손흥민과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일단 유럽에 가서 통화 한 번 했다. 저희가 10월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손흥민이) 부상 중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 주는 질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 선수의 어떤 컨디션이나 그 선수의 몸 상태다. 저희는 항상 보호를 해야 된다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 대해서 그런 부분에서 유심히 관찰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경기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배준호 등 활용 계획이 있는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옵션이다. 당연히, 그리고 손흥민 선수가 지금 경기 출장을 했다고 해서 대표팀에 합류해 그 선수에게 너무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다음 게임에 몇 분을 출장시킬지, 그런 것들을 봐야 될 이유는 거기에 따라서 저희 역시도 출전 시간 조절과 다른 옵션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포지션에 다른 선수들 옵션도 저희가 지난 10월 경기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준비를 하고 있다.
플랜 B 준비도 하고 있다는 말인지. 
-언제든지 플랜 B는 항상 구상을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팀의 경기 모델이나 그런 것들은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
이현주를 꾸준히 지켜봤다고 말했다.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공간이 있어야지만 좀 더 경기력이 좋아지는, 플레이 자체가 좋아지는 유형의 선수들이 있는 반면에 이현준 선수 같은 경우는, 물론 저희가 이제 이번에 두 경기를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할 건지 어떤 모델에 대해서는 좀 더 더 논의가 있어야 되겠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수비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현주 선수 같은 경우는 그 공간이 필요 없는 유형의 선수다. 이번 경기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역습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도 있지만, 상대의 밀집수비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체크 해 보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황희찬을 발탁하지 않았다. 
-부상 중으로 알려져 있는데 굉장히 빠르게 팀에 합류했다고 들었다. 정말 무리를 해 (대표팀에) 합류시킬 수도 있겠지만, 저희에겐 선수들의 부상이나 스케줄, 더 중요한 일정이 있기에 합류시키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는 이야기 들었다. 
젊은 선수들을 계속해서 선발하지만, 연속성은 없다.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와서 훈련해보고 거기에 맞는지, 우리 팀의 미래에 대해 가능성 있는지를 체크하고 있다. 한 두번, 두, 세번 계속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고 바로 나갈 수도 있다. 그게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는다. 지금은 풀백이 고민이다. 그 포지션에 선수를 찾고 있다. 이태석 선수는 이제 성인 레벨로 들어왔기에 가까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기혁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활용 계획은.
-활용도가 많은, 아주 흥미로운 선수다. 멀티 능력이 아주 좋다. 중앙 수비수, 스리백에서 왼쪽, 풀백, 미드필더 등 종합적으로 볼 때 이런 멀티 자원은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경기력도 유지하고 있다. 저희가 잘 활용해서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풀백과 중앙 수비 역할에 있어 더 잘할 수 있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탁하게 됐다.
쿠웨이트전 승리 시 승점 여유가 생긴다. 실험적인 선수 기용이 가능할지.
-이번 2경기를 봤을 때 상대가 약한 팀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반대로 저희에겐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시합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거기에 맞는 컨디션 측면이나 경기,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좋은 선수가 있다면 나이에 상관 없이 출전시킬 생각이다. 이번 경기는 저희에게 월드컵 가는 길에 있어 10월 경기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11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소집 명단(26명)
GK: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 이기혁(이상 강원), 이명재(울산), 이태석(포항)
MF: 홍현석, 이재성(이상 마인츠), 이현주(하노버),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강인(PSG), 배준호(스토크), 손흥민(토트넘),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봉수(김천상무), 백승호(버밍엄), 박용우(알 아인)
FW: 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