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5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영준(21, 그라스호퍼)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원정 경기를 펼친다. 경기에 나설 26명의 명단이 이날 공개됐다.
지난 10월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던 손흥민이 명단에 복귀한 가운데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4명의 선수도 눈에 띄었다. 광주FC의 수문장 김경민과 포항스틸러스 이태석, 김천상무 김봉수, 하노버 96 이현주다.
다만 스위스 클럽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에서 도전하고 있는 이영준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 자원들을 함께 선발해 동행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이영준은 예외였다.
이영준은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뒤 공식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5경기 동안 골이 없지만, 193cm라는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정통 스트라이커 역할로 활용 가치가 있는 선수다.
홍 감독은 이영준의 발탁 불발을 설명했다. 그는 "이영준은 본인을 위해서는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한 번 체크했고 주앙 아로소 코치가 더블 체크했을 땐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기엔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라며 이영준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엔 충분히 국가대표 공격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영준을 대신해 3명의 공격수가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RC 헹크 소속의 오현규와 울산HD의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 일본 마치다 젤비아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장신 공격수 오세훈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