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49) 감독이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주FC는 오는 5일 오후 7시 비셀 고베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조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광주는 일본 고베시의 고베 누에비르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난다.
경기에 앞서 4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효 광주 감독은 "오늘 훈련하면서 그라운드가 생각보다 안 좋아서 실망한 부분이 있다. 올해 광주FC가 40경기를 치렀는데 그동안 치른 경기 중에 고베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고베는 올해 붙었던 어느 팀보다 전진성이 매우 좋다. 강팀과의 경기를 하는 데에 있어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신나게 경기를 펼칠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내일 경기도 내 스타일대로 할 생각"이라며 "기존 광주 스타일에 추가적인 전술을 포함시켜 준비를 할 생각이다. 들이댈 것이다. 둘 중에 누가 부서지든 광주만의 스타일로 부딪혀 볼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고베를 어느 정도 분석했느냐는 질문에는 "전술적인 부분이라 지금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상대가 잘하는 부분에 있어 같이 맞대응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셀 고베와 다른 J리그팀은 확연히 다르다. 비셀 고베는 피지컬적으로나 롱볼, 세컨볼에 대한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부분이 기존에 봤던 J리그 팀들의 스타일과 상반된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세 경기를 분석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J리그팀의 스타일과 정반대라 놀랐다. 그런 부분이 힘들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술적인 부분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항상 골을 넣기 위해 박스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지, 어떻게 패스를 줄 것인지 등에 대한 전술을 준비하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인지시키고 있다. 포지셔닝이 좋아야 공간을 그만큼 많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어느 팀과 경기를 하든 선수들이 신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끔 준비한다. 이런 부분이 광주의 스타일이고 나의 스타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함께 자리한 최경록은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 선수들 모두가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물론 피곤함이 있을 순 있지만, 내일 강팀과의 경기를 하게 된 부분이 기대되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긴 했지만, 국제 무대라고 해서 다른 느낌은 없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ACLE 무대가 나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고, 매 경기 승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광주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