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셰프 정지선이 여성 셰프로 차별 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4일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에서는 정지선 셰프가 가수 별, 개그맨 정준하, 중식 셰프 여경래를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지선은 여경래 셰프에게 고마운 마음을 이야기했다. 여경래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 당시에도 정지선에 대한 대한민국 최고의 중식 셰프라고 칭찬을 했던 것. 정지선은 "정말 저렇게 생각하신다니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별은 여경래의 패배를 보면서 존경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경래는 "재밌을 것 같아서 나갔다. 젊었을 때 요리 대회를 많이 나갔다. 내 마음 속 열정이 나를 움직였다. 잠재워있던 열정이 깨어나고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경래는 패배 후 심경에 대해 "핑계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되게 피곤했다. 아침 6시까지 모이라고 했다. 5시에 일어나서 갔는데 촬영 끝나면 다음 날 6시였다. 너무 힘들었다. 끝나고 집에 갈 수 있다니까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선은 "유학 후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이력서를 아무도 안 받아줬다. 주방에 여자가 들어오면 안된다고 여자라고 하면 이력서도 안 받아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정지선은 "너무 힘들었다. 취업을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싶었다. 운 좋게 중국에서 인연이 있었던 여경래 사부님을 만났고 취업을 도와주셨다. 정말 인생 선배"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여경래는 "여자 셰프들이 칼질, 면 뽑기 같은 디테일한 걸 잘한다"라고 말했다. 정지선은 "그때 이력서를 아무도 안 받아줬는데 여경래 셰프님 한 마디면 취업이 됐다"라고 말했다.
정지선은 "처음 갔던 곳이 호텔 중식당인데 너무 무시 당했다. 어차피 시집가고 애 낳으면 못할 건데 왜 하고 있냐고 무시 당해서 결국 퇴사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여경래는 "주방에서 안경을 못 끼게 했다. 안경을 닦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 여자 손님이 첫 손님이거나 첫 음식이라고 울면 팔면 꽝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다. 내가 셰프가 되고 나서 그런 걸 다 깼다. 그때 안경을 썼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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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