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게 유일한 문제는…" 다저스에 정녕 자리 없나, 주전 유격수 500만 달러 잔류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1.05 08: 10

LA 다저스에 FA 김하성(29)의 자리는 없는 것일까.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포수 오스틴 반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에 대한 내년 구단 옵션을 실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반스는 350만 달러, 로하스는 500만 달러 연봉을 받고 내년에도 다저스 소속으로 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로하스 옵션 실행이다. 로하스는 올해 다저스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무키 베츠가 개막전 유격수로 나서며 내야 유틸리티로 시작했지만 베츠가 6월 중순 사구로 손목 골절상을 입은 뒤 로하스가 주전 유격수로 들어갔다. 103경기 타율 2할8푼3리(307타수 87안타) 6홈런 36타점 OPS .748로 준수한 타격 솜씨를 보여줬고, 베츠도 부상 복귀 후에는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돌아갔다. 포스트시즌에선 부상 여파로 4경기에 그쳤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반지를 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3.20 /jpnews@osen.co.kr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 2024.03.19 /sunday@osen.co.kr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일 ‘로하스는 다저스의 역사적인 해에 커리어 최고 타격 시즌을 보냈다. 팔뚝, 내전근 부상이 있었지만 엘리트 수비수로 클럽하우스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베테랑으로서 팀 동료들에 조언과 상담을 아끼지 않았다’며 ‘다저스가 시장에 나와 있는 유명 유격수를 노릴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로하스가 2025년에 돌아오면서 다저스 프런트는 다른 곳으로 초점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올 겨울 유격수 보강이 예상됐다. FA 시장에는 올해 32홈런을 때린 ‘거포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나왔다.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아다메스가 안 되면 ‘넘버투 유격수’ 김하성이라는 대안도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올스타 유격수 보 비솃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면 다저스가 나설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로하스를 잔류시키면서 유격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분위기다. SI는 ‘로하스에 키케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도 유격수로 뛸 수 있다. 에르난데스와 에드먼 모두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어느 포지션에서든 뛸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FA이지만 10월에 다저스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기 때문에 잡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상호 옵션을 거절하고 FA가 된 김하성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김하성의 유일한 문제는 어깨 수술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2025시즌 초반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며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에 전력이 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 2024.04.04 /jpnews@osen.co.kr
8회말 2사 2,3루에서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의 표정이 어둡다. 2024.03.21 /sunday@osen.co.kr
SI는 ‘유명 유격수를 영입하든 로하스, 에르난데스, 에드먼을 유격수로 활용하든 다저스의 오프시즌 초반 움직임은 1년 더 핵심 멤버 유지하려는 것을 시사한다’며 우승 멤버들을 잔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뿐만 아니라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투수 워커 뷸러, 잭 플래허티가 FA로 풀린다. 이 선수들 모두 다저스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내년 5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갖고 있는 투수 클레이튼 커쇼도 ‘평생 다저맨’을 선언한 만큼 복귀가 확실시된다. 
한편 김하성은 다저스가 아니더라도 시장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을 FA 전체 랭킹 11위에 올려놓으며 ‘메이저리그 4년간 리그 평균 이상 선수로 성장한 그는 선구안과 스윙 결정력이 크게 향상됐다. 좋은 패스트볼에 고전하고, 파워는 평균 이하이지만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가 될 수 있을 만큼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로서 플러스 수비까지 더해져 매우 가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변수는 역시 수술을 받은 어깨 상태다. 디애슬레틱은 ‘던지는 어깨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복귀 후에도 팔의 힘이 약해져 유격수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올 겨울 시장에 유격수가 부족하다. 건강한 김하성이라면 6년간 연평균 3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겠지만 2025년 시즌 절반을 결장해야 한다면 FA 재수를 위해 1년 계약을 체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7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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