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손흥민(32,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영국 '90min'은 5일(한국시간) 유럽 통계 업체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내놓은 자료를 인용, 본머스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최우선 후보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라고 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지난 3일 본머스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9분 만에 앙투안 세메뇨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19분 에바니우송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맨시티는 후반 37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만회골로 만족해야 했다.
맨시티의 시즌 첫 패배였다. 이 때문에 맨시티는 리버풀(승점 25)에 밀려 리그 2위(승점 23)로 내려 섰다. 또 맨시티의 리그 무패 행진도 32경기에서 멈췄다. 지난해 12월 7일 0-1로 진 아스톤 빌라 원정 이후 11개월 만에 본 좌절이었다.
리버풀, 맨시티에 이어 5승 4무 1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9)가 3위,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 차로 첼시, 아스날, 아스톤 빌라가 차례로 4~6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를 4-1로 꺾으면서 7위(승점 16)로 뛰었다.
하지만 옵타의 슈퍼컴퓨터는 여전히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61.1%로 보고 있다. 선두에 오른 리버풀은 34.2%의 우승 확률를 받아 2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4.5%로 3위, 첼시가 0.1%로 4위였다.
슈퍼컴퓨터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활약을 반짝 둘풍으로 봤다. 결국 시즌을 치를수록 순위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첼시는 아스날에 밀리겠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것이라 봤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와 치열한 5위 싸움에서 승리, 두 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경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 봤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떠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0위로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잉글랜드 전설들도 맨시티의 우승이 유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개리 리네커(64)를 비롯해 앨런 시어러(54), 마이카 리차즈(36)도 현재 선두 리버풀이 아니라 맨시티를 가장 강력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설 시어러는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스 풋볼'에 출연, "나는 여전히 맨시티가 우승 후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치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아스날을 우승 후보라 여겼던 토트넘 출신 리네커 역시 "나도 동의한다"면서 "맨시티는 이미 4연패를 달성했다. 언젠가는 그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그것들이 선두로 이끄는 동력이 돼왔다"고 분석했다.
맨시티 출신 리차즈 역시 "나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 때문에 여전히 맨시티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과거의 성과들을 돌아볼 때 여전히 우승 후보에 앞서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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