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삼성)이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상무와 평가전을 앞두고 김영웅의 몸 상태를 언급했다. 류 감독은 "안 될 것 같은데, 어제 수비 운동 하다가 (통증이) 왔으니까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탈락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제외가 유력하다. 김영웅은 이날 고척돔에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왔으나 워밍업과 캐치볼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김영웅이 전날 대표팀 훈련에서 타격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김영웅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과 평가전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5일 고척돔에서 실시된 대표팀 훈련. 김영웅은 통증이 조금 줄었다며 일주일 만에 타격 훈련을 준비했다. 어느 정도 타격이 되면, 대회 첫 경기(13일 대만전)까지 시간이 있어 대표팀 합류를 고려할 수 있었다. 5일 훈련에 앞서 류 감독은 “오늘 점심 때 보고를 받았는데 아픈 게 10이라면 4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아직 통증은 있다. 오늘 타격 훈련 한다고 하는데, 치는 거를 봐야 한다. 오늘 몸 상태가 어떤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수비 훈련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워밍업을 마치고 1루측 파울지역에서 캐치볼을 했다. 이어 3루에서 김도영, 김휘집 등과 번갈아 펑고를 받으며 수비 훈련을 했다.
그러나 이후 배팅 훈련 시간에 김영웅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표팀에 소집된 야수 14명은 4명씩 4개조로 나뉘어 순서대로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1루쪽 파울지역에서 번트 훈련, 백네트 앞에서 티배팅을 하고서 배팅케이지에서 배팅 볼을 쳤다.
김영웅은 포수조인 박동원, 김형준, 한준수와 배팅 훈련에서 같은 조였는데 김영웅은 타격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수비 훈련, 투수와 내야 포메이션 훈련까지 마쳤지만, 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아져 훈련에서 빠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수비 훈련까지는 했다"고 전했다.
김영웅이 탈락하면 삼성 선수 4명(구자욱, 원태인, 김지찬, 김영웅)이 모두 부상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하게 된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 상무와 평가전을 마치고, 내일 오전에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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