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너는 못 봐"vs채림 "너무 속상해"..전 남편 저격과 재회 사이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4.11.06 17: 40

비슷한 아픔을 겪었지만, 엑스를 대하는 태도는 확연하게 달랐다.
배우 채림과 황정음 이야기다. 이혼이라는 비슷한 아픔을 겪은 두 사람은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혼의 아픔과 아들 양육 등 겉으로 보면 닮아 있는 환경이었다. 다만 전 남편을 대하는 황정음과 채림의 태도는 정반대였다.
채림과 황정음은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E채널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에 출연하고 있다. 황정음은 전 남편과의 이혼과 폭로, 농구선수 김종규와의 연애와 결별 후 예능으로 복귀하면서 거침 없는 입담을 보여주고 있다. 채림 역시 2021년 이후 오랜만에 예능으로 복귀해 반가움을 더했다.

‘솔로라서’는 솔로라서 외롭지만, 솔로라서 행복한 이들의 진솔한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리얼리티다. 황정음은 신동엽과 MC를 맡았고, 채림과 윤세아, 명세빈 등이 출연한다. 남편과 사별한 사강도 출연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달 29일 첫 방송된 후 관심을 끄는 부부는 아무래도 이혼의 아픔을 겪은 황정음과 채림의 일상이었다. 채림은 제주도 이주 후 아들 민우를 양육하며 연예 활동을 쉬고 있는 상황. 2021년 복귀작이었던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 역시 이혼 등의 이유로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된 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채림은 ‘솔로라서’를 통해 아들 육아 일상을 진솔하게 그려내는가하면, 전 남편 가오쯔치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채림은 아들 민우를 위해서 지난 4월 이혼 후 7년 만에 전 남편과 재회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아들을 위해서 자신의 아픔은 잠시 넣어두기로 결심했다는 것.
채림은 “헤어지고 첫 만남인 거다. 1순위는 민우이기 때문에 아픔 뭐 그런 건 잠깐 접어도 된다. 잊어버리면 된다”라며, “나한텐 끝난 인연이지만 아이한테는 끝날 수가 없는 인연이지 않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닮았다고 하면서 키웠는데 아빠랑 있으면 또 분위기가 비슷하다”라고 덧붙이며 아빠와 함께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공유했다. 채림은 “(전 남편과)나중에 헤어질 때 나한테 고맙다고 하더라. 너무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다고”라며, “내가 속상했던 게 아기가 크는 그 예쁜 과정을 나만 본다는 게 너무 속상했다. 영원히 그 기억은 나만 아는 거지 않나. 그게 너무 속상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아빠로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지 못하는 전 남편에 대한 애틋함이었다.
반면 황정음은 반대 입장이었다. 채림의 이야기를 들은 황정음은 “나는 반대로 ‘아 너무 예쁘다. 이걸 나만 보다니 메롱’ 이렇게 생각한다. ‘너는 못 보지 메롱?’”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후 황정음의 발언에 대해서 전 남편 이영돈을 간접적으로 저격하는 말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황정음은 지난 2016년 2월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첫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2020년 9월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이들은 갈등을 봉합하고 재결합해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결국 재결합 4년여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 과정에서 황정음은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는 뉘앙스의 폭로를 여러 차례 이어갔고, 상간녀 오인 지목 등 해프닝이 있었다. 이후 황정음은 두 아들을 홀로 양육 중이다.
또 황정음은 이혼에 대해서 아이들이 물어보기 전에 먼저 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황정음은 “나는 물어보기 전에 먼저 얘기했다. 엄마랑 아빠랑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고. 너는 축복 같이 우리에게 찾아와줬다. 그런데 서로 더 많이 웃고 행복하기 위해 따로 살기로 결정했다.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라며, “너와 아빠의 관계는 변함 없다. 그러니까 너는 언제든 아빠랑 행복하게 지내고 단 엄마랑 같이 살면서 그렇게 하면 된다 했더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채림과 황정음 모두 이혼 아픔을 겪고 홀로 아이들을 양육 중이다. 같은 아픔, 같은 환경이지만 전 남편이나 아이를 대하는 자세는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이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SBS Plu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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