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재단이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기리는 영화 ‘부활’을 통해 그의 유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수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9월 28일 로마 교황청립 라테란대학에서 첫 상영된 이후, 바티칸과 전 세계 가톨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바티칸의 주요 통신사인 Agenzia Fides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의료인을 넘어선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고 있다”라고 전하며 감동을 나누었다. 이 기사는 다국어로 번역되어 널리 전파되었으며, 구수환 감독은 “교황님의 메시지와 영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며 지난 14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10월 24일, 영화 ‘부활’은 교황청 신 시노드홀에서도 특별 상영됐다. 시노드 기간 중 이루어진 이 상영회에는 138개국에서 온 고위 성직자 150여 명이 참석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시노드 책임자 마리오 그렉 추기경은 이태석 재단의 구진성 대표에게 “오늘 이 자리에 오지 못한 사람들은 큰 후회를 할 것이다. 영화 ‘부활’을 통해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라고 전하며, 교황청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태석 재단은 이번 상영회를 위해 팸플릿 제작과 영문 더빙, 이탈리아어 자막 준비 등 모든 과정을 신속히 준비하며 교황청과 긴밀히 협력했다.
또한, 이태석 재단은 영화 ‘부활’ 상영과 더불어 지난 1일 ‘이태석 사랑나눔음악회’를 개최해, 우크라이나 전쟁 고아 지원 및 남수단 학교 건립 프로젝트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재단 임직원들이 직접 기획해 약 800명이 넘는 관객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음악회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이 무대에 올라 그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우크라이나 지부장의 전쟁터 구호 활동 장면이 상영돼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태석재단은 이번 바티칸 상영을 계기로 이태석 신부의 삶이 세계에 알려지도록 할 계획이다.
/nyc@osen.co.kr
[사진] 이태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