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문영미가 부동산 등 19억 사기 피해 외에 또 다른 사기로 억울함을 겪고있는 상황을 전했다.
7일 문영미는 OSEN과의 통화에서 과거 부동산, 나이트클럽 등으로 19억 사기 피해를 입은것에 대해 "억울하지만 이제는 그건 다 내려놨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문영미는 전날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퇴행성관절염 3기 진단에 더해 얼마 전 넘어져 손가락이 골절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해에도 '퍼펙트 라이프'를 통해 부동산 사기와 전남편의 외도 등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 탓에 불면증을 고치지 못하는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바.
이런 가운데 문영미는 과거의 사기 피해는 "내려 놨다"고 전했다. 다만 "그런데 억울한 게 또 있다. 법적으로 고소해놓은 것도 있는데 아직 그게 판결이 하나가 안 돼 있다"고 그 뒤 또 다른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골프 회원권을 샀는데 부도를 냈다. 근데 골프 한 번 나가는데 몇십만 원씩 들지 않나. 너무 잘 됐던 골프장이고,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골프장인데 계획적으로 그렇게 한 건지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부도가 났다)"며 "내가 이사를 하는 바람에 그걸 못 받았다. 어쨌든 법원에 고소해놨는데 그걸 못 받고 있다.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건 또 내가 전에 다른 방송에서 얘기했었다. '웬만하면 줘라, 나이 70 넘어가지고 나 이제 그 돈 벌기 힘들다. 나 좀 살자'고 얘기했는데, 그 사람들이 그걸 봤어야지. 이렇게 나이 들어서 그것도 내가 자식 있는 것도 아니고 서방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러면 '저 사람은 참 딱하구나 사정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도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과부와 고아를 불쌍히 여겨야 되는 거 아니냐. 근데 이 사람들이 (돈을) 안 준다"고 격분했다.
문영미는 "금액이 큰 거, 몇 십억 이런 건 이미 다 잊어버렸다. 근데 이 일은 오래되지 않은 거다. 5400만 원 정도 된다. 억울한데, 내가 근데 정말 게으르다. 악착같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목숨 걸고 그러는 성품이 아니다. 처분만 바라고 거기서 하라는 것만 할 뿐이다. 그러니까 그 외에 또 많다. 장사하자고 꼬셔서 내가 1억 5천만 원을 줬더니 사기친 놈이 노가다를 뛰고 어쩌고 저쩌고 막 그래서 그냥 다 잊어버렸다. 그것도 괘씸하기 때문에 고소를 했고 법원에서 절대적으로 돈을 갚아야 된다고 판결문까지 나왔는데도 안 준다"고 또 다른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1억 얼마인데 내가 천만 원만 내놔라 그랬다. 근데도 안 준다. 사람이 무섭고 사람이 제일 싫다. 내 돈이 어떤 돈인데. 천만 원은 없어도 살고 있어도 살잖아. 근데 인간이 아주 괘씸해서 내가 고소를 했다. 법원에서 죽을 때까지라도 갚아야 된다고 판결문이 나왔는데도 안 갚는다"며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고 몸이 아파지니까 큰 거, 그리고 세월이 오래된 것들은 '그래 됐다 내 건강하고 바꿨다고 생각하자' 이러고 다 접어놨다. 근데 이런 작은 것들은 내가 아프고 나이 먹고 이러다 보니까 '얘들이 너무 하는구나' 싶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내가 서방이나 있고 자식이라도 있으면 어느정도 위로가 되지, 나 혼자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 내가 혼자 살고 있는데 '그러니까 나를 무시하나' 싶기도 하고, 나를 무슨 유령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왜 이러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전에 어떤 변호사와 같이 방송을 했는데 이런 사기에 대해서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 저한테 전화 한번 주세요' 라더라. 같이 상의 좀 해서 어떻게 해보자는 말이겠지. 그러면 당장에 쫓아가야 되잖아. 근데 또 내가 그런 열정이 없다. 힘들다"고 지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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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