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서 할 일 많다" 충성심 대단했던 SON, 충격받았다... "토트넘이 '재계약 불가' 통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1.07 16: 00

손흥민(32,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팀의 '거액 제안'도 뿌리쳤지만, 토트넘과의 '장기 재계약'은 없을 듯한 분위기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지난 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재계약 계획이 없다는 점을 통보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손흥민 측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 부트룸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논의했으나, 추가 협상 대신 그의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 옵션이 발동되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대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더 부트룸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계자로 도르트문트의 제이미 기튼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기튼스를 영입하려면 토트넘에 약 5000만 파운드(약 901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더 부트룸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이 제시되지 않는 것은 구단 유스 출신 마이키 무어의 활약 때문일 수 있다"며 17세의 무어가 손흥민의 대체자로도 고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 중이다"고 보도했다. "옵션 발동만으로도 손흥민과 계약이 1년 연장될 수 있다"며 "구단은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약 10년간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앞으로 그의 앞에 놓인 토트넘과의 동행 시간은 약 1년 6개월가량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첫 시즌 리그에서 3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고 두 번째 시즌에는 12골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3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레버쿠젠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증명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2200만 파운드(약 396억 원)의 이적료는 아시아 선수로서 최고 기록이었다. 2020-2021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해리 케인과는 리그 최다 합작 골 기록을 세웠다. 2021년 여름 4년 재계약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3-2024시즌에는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찼다.
그러나 손흥민이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장기 재계약은 토트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레전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토트넘은 일단 손흥민에 대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여러 차레 이적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거절하며 토트넘에 남기로 했다. 구단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손흥민에게 약 65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구단은 알 이티하드로 추정된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부인했다. A매치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은 "기성용 형이 예전에 이야기했듯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나는 아직 프리미어리그가 좋다. 할 일이 많다.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잔류를 직접 밝힌 것이다. 
그의 충성심은 돈으로도 막을 수 없지만, 토트넘과의 재계약과는 닿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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