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 추신수, 美 20년·韓4년 여정 마침표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1.07 14: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추신수는 7일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신수의 마지막을 축하기 위해 SSG를 대표하는 김광현과 최정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애틀과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2001년부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추신수는 시애틀(2001~2006년)-클리블랜드(2006~2012년)-신시내티(2013년)-텍사스(2014~2020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을 기록했다. 아시아 야수 홈런 2위, 타점 1위 등에 올라있는 추신수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쌓은 선수로 남았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최정, 추신수, 김광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2021년 SSG와 계약하며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KBO리그 통산 439경기 타율 2할6푼3리(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OPS .812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22년에는 SSG가 KBO리그 역대 최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 시달리던 추신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78경기 타율 2할8푼1리(253타수 71안타) 5홈런 37타점 40득점 5도루 OPS .776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으로 커리어를 마쳤다. 
“야구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다시 돌아온 전 야구선수 추신수입니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한 추신수는 “팬분들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미국에 있을 때 잠을 설치며 나를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추억과 기억을 얻었다.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신수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온 김광현은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서 영광이다.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제일 도와주고 반겨준 사람이 (추)신수형이다. 입단식 때도 너무 반겨주시고 꽃다발도 주셨다. 마지막이고 앞으로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대선수·대선배님과 한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운이고 영광이었다. 나중에 나가 은퇴할 때도 (신수형이) 꽃다발 주러 오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레전더리 모먼트 TOP5를 설명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순간으로 2022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꼽은 추신수는 “마지막에 있는 우승이라는 두 글자 때문에 이 장면을 뽑았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서 뛴다. 우승이 아니라면 아픔을 참고 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24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우승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하게 됐다. 모든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스포츠선수로서 나도 항상 이기기 위해서 지지 않기 위해서 훈련을 해왔다. 그런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선수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타석에 대해 추신수는 “감정이 복받쳤던 것은 사실이다. 경기 중에는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한국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는데 야구팬들께, 인천팬들께 마지막 인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팀,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한 달 정도 훈련을 못했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다. 다행히 점수차가 많이 나서 나갈 수 있었다. 타석의 결과보다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동안 야구를 해왔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고 현역 마지막 순간을 되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