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설' 티에리 앙리(47)가 '후배' 킬리안 음바페(25, 레알 마드리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레알은 지난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AC밀란에 1-3으로 패배했다.
지난 달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0-4로 크게 패했던 레알은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졌다.
음바페의 불성실한 태도가 두 경기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음바페를 팀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했지만 현재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음바페가 공을 차지하지 못할 때 팀을 도우려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앙리도 음바페의 태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앙리가 레알의 9번 음바페가 전방 압박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앙리는 “골문을 향해 뛰어가는 것은 벨링엄이다. 음바페는 이런 역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앙리는 “10번 역할을 맡은 벨링엄이 수비 라인을 깨고 내려가야 한다면 팀이 이길 수 없다”며 “내가 벨링엄이라면 화가 났을 것이다. 음바페는 공을 가지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현재 이보다 나빠질 수는 없지만, 더 나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단 8㎞를 달렸다. 이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거리다. 반면 벨링엄은 수비 지역까지 커버하며 노력했다. 그러나 너무 내려가서 뛴 탓인지 지난 시즌 19골을 넣었던 벨링엄은 현재 리그 득점 기록이 없다. 벨링엄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레알의 공격력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날 AC 밀란전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참았던 앙리까지 '프랑스 국대 후배' 음바페에게 날을 세웠다.
음바페는 현재 리그에서 10경기 동안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3골은 페널티킥으로 얻은 득점이다. 이는 레알이 음바페에게 기대했던 득점력과는 거리가 있다.
활동량이 적고 기대 이하의 득점 수치를 보이면서 음바페는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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