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와 이승우의 선발 출격은 효과를 냈고 일단 승리에 성공했다.
전북현대는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의 슬랑오르FC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T) 조별리그 H조 4차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9점(3승 1패)으로 슬랑오르를 2위(승점 7점)로 끌어 내리고 조 선두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나 슬랑오르와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 전북현대는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해 H조 1위를 내줬다. 슬랑오르를 전주성으로 불러들인 이번 경기에서는 티아고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조 1위 자리를 찾은 전북이다.
김두현 감독은 경기에 앞서 6일 "원정 경기에서 지고 왔다. 돌이켜보면 상대는 내려서서 수비를 하고 뒷공간을 주지 않으며 경기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 선수들이 차분하게 인내심을 가지자고 하다보면 골도 나오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우리의 공격 상황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보면 상대가 역습을 통해 우리의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인지시켰고 선수들이 간혹가다 실수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트피스 역시 집중력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수비는 훈련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고 순간의 방심이 실점으로 연결된다고 이야기했다. 저희가 준비를 잘하고 그대로 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전북이었기에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승저 3점은 물론이고 다가오는 대구FC전을 위해서도 기세를 올렸어야 했다. 김두현 감독은 이승우를 선발로 출전하는 강수를 뒀다. 또한 공격 파트너로는 티아고를 내세웠다.
효과를 보인 결정이었다. 그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는 주로 박재용이 최전방에 섰지만, 이번에 선발로 나선 티아고는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올린 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면서 전북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6일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우리가 더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한 경기 한 경기 모든 걸 쏟아야 하는 입장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결과까지 따라온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들도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입장이다. 개인이 이 상황을 극복하기보다 팀으로 함께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라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전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기세를 올렸다. 후반전엔 슬랑오르가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불안한 상황에서도 리드를 지켜내면서 끝내 승점 3점 획득에 성공,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일단 분위기 반전을 만든 전북은 이제 대구FC와 맞대결 준비에 나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