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2025 FA 시장이 열린 가운데 KIA 타이거즈가 우완 필승맨 장현식(29)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난 6일부터 FA 시장이 열렸다. KT 우규민 잔류, 유격수 심우준의 한화행, 우완 12승 투수 엄상백의 한화행, 허경민의 KT행이 이어지고 있고 아직은 장현식의 잔류 또는 이적 여부는 결정되지 않고 있다.
조용하지만 물밑에서 KIA 구단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구단 홍보팀은 "현재 구단은 장현식 선수의 에이전트쪽과 접촉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은 원론적인 수준이고 진전된 것은 없다. 다만 구단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서 잡겠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불펜의 필승조로 강력한 150km대의 직구와 종슬라이더, 고속 스플리터로 1이닝 삭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통산 91홀드들 기록하고 있다. 2020년 KIA로 이적해 불펜투수로 변신해 홀드왕을 따내는 등 리그의 대표적인 필승맨으로 발돋음했다. 올해 75경기에 등판해 75⅓이닝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내구성을 자랑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삼성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모두 등판해 5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우승 공신록에 이름을 올렸다. 큰 경기에서 강한다는 인식까지 심어주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필승조는 물론 마무리까지 기용히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시리즈 활약으로 장현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이 많다.
SSG 랜더스의 홀드왕 노경은, 롯데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김원중, 121홀드 구승민과 더불어 FA 시장에 나온 TOP4 불펜투수로 꼽힌다. 수도권에서는 LG 트윈스가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 미국으로 진출한 고우석의 복귀가 1년 더 미루어질 수 있다. 선발 엄상백을 놓친 KT 위즈도 불펜강화로 방향을 틀 수 있다. SSG는 노경은 잔류에 올인하고 있다. 만일 이적한다면 외부 FA 불펜요원으로 장현식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지방쪽은 불펜 약점을 드러내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그친 삼성 라이온즈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20대 젊은 불펜투수 장현식이 나왔다. 한국시리즈에서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터라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롯데 역시 김원중과 구승민의 잔류 여부에 따라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장현식은 여러 팀들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KIA도 내년 정상 수성을 위해서는 장현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시장의 상황이 경쟁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KIA가 잔류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 즉 후한 조건이 필요하다. 다만 구단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라면 머니게임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현식이 KIA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어 구단이 성의를 보인다면 잔류가능성은 충분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