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연소 30-30에 빛나는 김도영 등장에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 팬들은 물론 대만 팬들까지 김도영에게 사인을 요청, 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에 입성했다. 류중일 감독, 류지현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장 송성문, 박동원, 고영표 등 28인 모두 비장한 표정과 함께 결전지 대만 땅을 밟았다.
타오위안 공항 입국장 자동문이 열리는 동시에 한 팬이 가져온 태극기와 김도영의 KIA 타이거즈 유니폼이 대표팀을 반겼다.
류중일 감독을 필두로 선수들이 하나둘씩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많은 한국 팬들이 몰려들었다. 대만 현지 팬들도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사인 및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류중일 감독도 몰려든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한 뒤 입국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KBO 관계자는 “대만 팬분들도 KBO리그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더라. 어떤 팬은 우리 선수들의 포토카드를 들고 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라고 놀라워했다.
대만에 입성한 28인 가운데 가장 뜨거운 선수는 단연 KBO리그 차세대 슈퍼스타 김도영이었다. 한국, 대만 팬들이 순식간에 김도영의 캐리어가 실린 카트를 에워쌌고, 김도영은 가던 길을 멈추고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하며 슈퍼스타에 걸맞은 팬서비스를 뽐냈다. KBO 관계자가 김도영의 사인을 도중에 중단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 대만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인사를 나눈 뒤 타오위안 국제공항 입국장을 떠나 숙소로 향했다.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위해 대만에 입성한 대표팀은 홈팀 대만을 비롯해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호주 등 난적과 B조에 편성됐다. 풀리그전을 통해 최소 2위에 올라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으며, 2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19일 도쿄가 아닌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9일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첫 현지 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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