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빼주세요, 이승엽 선배님·(이)대호는 기회가 없었을 뿐” 추신수, 추강대엽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1.09 07: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은퇴 기자회견에서 ‘추강대엽’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7일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야구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다시 돌아온 전 야구선수 추신수입니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한 추신수는 “팬분들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미국에 있을 때 잠을 설치며 나를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추억과 기억을 얻었다.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애틀(2001~2006년)-클리블랜드(2006~2012년)-신시내티(2013년)-텍사스(2014~2020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을 기록한 추신수는 2021년 SSG와 계약하며 한국에 돌아왔고 KBO리그 통산 439경기 타율 2할6푼3리(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OPS .812를 기록했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4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유니폼에 기념사인을 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추신수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78경기 타율 2할8푼1리(253타수 71안타) 5홈런 37타점 40득점 5도루 OPS .776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최고의 타자가 누군인지 토론하는 추강대엽(추신수, 강정호, 이대호, 이승엽) 논란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OSEN DB
추강대엽에서 두 번째로 거론되는 강정호는 KBO리그 통산 902경기 타율 2할9푼8리(3070타수 916안타) 139홈런 545타점 470득점 51도루 OPS .887,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 타율 2할5푼4리(917타수 233안타) 46홈런 144타점 120득점 8도루 OPS .796을 기록했다.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이대호는 KBO리그 통산 1971경기 타율 3할9리(7118타수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 972득점 11도루 OPS .900, 일본프로야구 통산 570경기 타율 2할9푼3리(2122타수 622안타) 98홈런 348타점 242득점 OPS .857, 메이저리그 통산 104경기 타율 2할5푼3리(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 33득점 OPS .740으로 활약했다. 
추강대엽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두산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통산 1906경기 타율 3할2리(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 1355득점 57도루 OPS .961, 일본프로야구 통산 797경기 타율 2할5푼7리(2668타수 686안타) 159홈런 439타점 394득점 18도루 OPS .818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OSEN DB
넥센 히어로즈 시절 강정호. /OSEN DB
“(추강대엽에서) 나 좀 빼주면 안되겠나”라며 웃은 추신수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진심으로 부담스럽다. 이승엽 선배님이나 (이)대호보다 내가 앞에 있는 것은 뛰었던 리그가 달라서 그렇다고 나는 생각한다. 대호도 그렇고, 이승엽 선배님도 그렇고 분명히 미국에서 나 정도 기회를 받았다면 잘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정호에 대해 추신수는 “(강)정호 같은 경우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후배고 챙기는 동생이다. 한국에서는 정말 좋은 최고의 선수였지만 미국에서 뛰었던 시간은 짧다고 생각한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니까 답하자면 (강정호가) 두 번째에 있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수는 맞지만 미국에서 뛰었던 시간이 짧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미국에서 뛰었다고 다 대단한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우리 선수들이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이승엽 선배님은 정말 한국 최고의 타자이시고 내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이승엽 선배님이나 대호가 제일 앞에 있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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