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손흥민(32)의 부상 관리를 위해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관리 차원에서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과거 호주 대표팀 감독 시절의 경험을 회상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럽과 대표팀 간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수 차출 문제에 대해 개인적 입장을 밝히는 대신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계획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호주 감독으로 있을 때 클럽에서 간섭이 있을 때 불편했다"라고 말한 뒤 다만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 양 팀에서 제 역할을 다했으면 한다. 토트넘과 대표팀 모두 이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손흥민의 부상 관리에 함께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손흥민은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후 공식전 3경기를 결장했다. 10월 A매치 때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채 런던에서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그는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4-1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2골에 직접 관여하면서 경기 최고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25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로파 경기에 결장한 데 이어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다리에 불편함을 보임에 따라 선수 보호를 위한 구단의 조치였다. 더불어 31일 맨체스터 시티와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 공식 7경기에서 6경기를 결장한 손흥민이 지난 3일 아스톤 빌라전을 통해 복귀했다. 그리고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에 있는 존슨을 보고 '택배 크로스'를 보냈다. 존슨은 오른발을 공에 갖다대 동점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몸상태 관리 차원에서 후반 11분 교체아웃됐다.
8일 갈라타사라이와 유로파리그전에선 더 짧은 시간을 뛰었다. 손흥민은 45분만 소화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짧아진 것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최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55분, 유로파리그 원정에서는 45분 동안 뛰었다. 현재 체계적인 관리가 진행 중이지만, 포지션에 추가적인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5차전(쿠웨이트전), 6차전(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지난 4일 손흥민 포함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이나 몸 상태다. 항상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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