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배준호(21, 스토크 시티)가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패배를 막아냈다.
스토크 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밀월과 1-1로 비겼다.
배준호가 어김없이 선발 출격했다. 그는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를 맡으며 앤드류 모런, 밀리언 만후프와 함께 공격 2선을 꾸렸다. 최전방에는 톰 캐넌이 자리했다.
스토크는 전반 42분 조시 코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70%가 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동점골을 노려봤으나 실속이 없었다. 밀월의 내려앉은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배준호가 세트피스 한 방으로 답답하던 흐름을 바꿨다. 그는 후반 15분 왼쪽에서 얻어낸 코너킥 키커로 나섰고,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뛰어들어온 벤 깁슨이 이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 덕분에 스토크는 패배를 면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배준호는 시즌 5호 도움을 올리며 챔피언십 도움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아직 마수걸이 골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칼럼 도일, 조시 서전트(이상 노리치), 톰 펠로우즈(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 윌프리드 뇬토(리즈 유나이티드), 핀 아자즈(미들즈브러)와 함께 도움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스토크는 여전히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안방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스토크는 승점 19(5승 4무 6패)로 24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다. 배준호는 지난 라운드 챔피언십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활약 중이지만, 팀 성적엔 다소 아쉬움이 남고 있다.
한편 배준호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그는 지난 10월 A매치에서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리며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 배준호는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의 골망을 겨냥한다. 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9일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한다. 배준호를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각자 쿠웨이트로 날아가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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