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10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PSG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이몽 코파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앙제를 4-2로 꺾었다.
이로써 PSG는 개막 후 리그 11경기 무패 행진(9승 2무)을 이어가며 승점 29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AS 모나코(승점 23)와 격차는 6점이 됐다.
PSG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강인과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나란히 멀티골을 터트리며 앙제를 무너뜨렸다. PSG는 후반 막판에 두 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그는 우측 공격수 역할을 맡으며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고, 2골 1도움을 올리며 4골 중 3골에 직접 관여했다.
선제골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는 전반 17분 아센시오의 크로스가 뒤로 흐른 것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지만, 간발의 차로 골라인을 넘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강인의 리그 5호 골이 됐다.
이강인이 순식간에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그는 전반 20분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골을 넣는 데 단 3분밖에 걸리지 않았던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도움까지 기록했다. 그는 3-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1분 예리한 왼발 크로스로 바르콜라의 헤더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은 우측에서 공을 받은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감아 올렸고, 이를 바르콜라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4-0을 만들었다.
3경기 만의 선발 출전 경기에서 펄펄 난 이강인이다. 그는 지난달 마르세유와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선 뒤 랑스전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선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적립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무언의 항의를 남겼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되기 전까지 2골 1도움을 포함해 패스 성공률 92%(58/63), 기회 창출 5회, 크로스 성공 3회(3/5), 드리블 성공 1회(1/2)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10점을 매기면서 완벽한 활약을 인정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도 이강인에게 평점 8점을 주면서 MOTM(Man Of The Match)으로 뽑았다. 매체는 "아주 좋은 경기였다. 그는 위험 지역으로 잘 달려가면서 크로스를 완벽하게 받아냈다. 슈팅이 너무 빨라서 수비가 걷어낼 수 없었다"라며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첫 골과 비슷한 상황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특별한 크로스로 바르콜라의 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또 한 번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만들어냈다"라고 극찬했다.
'마데 인 풋'도 마찬가지였다. 매체 역시 이강인을 MOTM으로 선정하며 평점 9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팀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그는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두 차례 받아 3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했고, 나머지 두 골에도 패스 역할을 맡았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이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중립 지역인 요르단으로 날아가 19일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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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 생제르맹, 리그 1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