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최고 히트작 '무빙'이 시즌2로 돌아온다. 원작자 겸 작가 강풀이 시즌2 대본 작업에 돌입했다.
10일 OSEN 취재 결과, 강풀 작가는 올해 '무빙' 시즌2의 대본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 소식을 1편의 주연 배우들도 접하고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풀 작가는 내달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의 원작자이자 각본을 담당했는데, '무빙' 시즌2를 집필하면서 쉴 틈 없는 작업을 이어가게 됐다. 시즌1이 '원작 웹툰을 뛰어넘는 시리즈'라며 호평을 받았기에 이번에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촬영을 마치고 완성된 결과물까지 보기 위해서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촬영 시기는 내후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이정하, 고윤정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탓에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2026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강풀 작가가 시즌2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웹툰을 배경으로 하는 '무빙' 시리즈가 기존 '브릿지'와 '타이밍'의 스토리를 따라갈 지, 아니면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될 지, 또 시즌1의 캐릭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등장시킬 지 등이 궁금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풀 작가는 지난해 라디오 '허지웅쇼'에서 "나도 시즌2를 하긴 할건데 좀 복잡하다"며 "웹툰에서 예고된 '브릿지'와 '히든'이 후속작으로 있지만, 이렇게 가려면 '타이밍'이라는 작품도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너무 방대해진다. 지금까지 드라마 '무빙'을 잘 본 시청자들은 '무빙'의 이야기가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지,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이게 뭔가?' 싶으실 것"이라며 깊은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시즌1 마지막 회에 살짝 나온 시간능력자(타임스토퍼) 김영탁에 배우 유승호를 미리 점쳐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나도 놀랐다. 그런데 점쳐둔 건 아니었다"며 "설마 같은 생년월일이 있을지 몰랐다. 의도한 부분은 아니었다. 나중에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알고 한 건 아니다"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무빙' 시즌1은 지난해 8월 디즈니+를 통해 총 20부작으로 오픈됐고,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을 비롯해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다.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가 직접 대본을 맡았고, 넷플릭스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이 연출했다. 제작비는 무려 500억 원이 투입돼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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