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3km 강속구를 던지며 대만 프로팀 타선을 압도한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왜 6구 만에 바통을 넘겼을까.
김서현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최종 평가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1-0으로 앞선 4회초 선발 임찬규(2이닝 무실점), 최승용(1이닝 무실점)에 이어 대표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황보하우를 초구에 투수 땅볼로 손쉽게 처리했다. 땅볼 타구를 잡아 다소 부정확한 1루 송구가 이뤄졌지만, 1루수 문보경이 팔을 위로 쭉 뻗어 캐치에 성공했다.
김서현은 후속타자 쿼티엔싱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궈티엔싱과의 승부에서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리며 웨이치안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서현은 투구수가 6개에 불과했지만, 링천쥔과의 승부를 앞두고 유영찬과 교체되며 일찍 경기를 마쳤다.
이날 평가전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프리미어12 조별예선 첫 경기를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선발 임찬규의 2이닝 소화 후 불펜투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경기 플랜을 세웠고, 한 이닝에 필승조 김서현, 유영찬 2명을 투입했다.
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불펜투수들은 한 이닝을 책임질 수도 있고, 한 타자를 책임질 수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프로 2년차를 맞아 첫 성인 국가대표팀 승선의 기쁨을 안았다.
한화 소속으로 유일하게 예비 엔트리에 합류한 김서현은 지난 1일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서 최고 구속 155km 강속구와 함께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강속구에 변화구를 장착하면 최고의 투수다. 앞으로 대성할 선수다”라는 극찬을 들었고, 이는 최종 엔트리 28인 합류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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