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최민환의 업소 출입을 폭로한 율희가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오후 율희는 개인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율희는 한동안 집에서 책만 읽었다며, 등산을 하는 게 12년만이고 햇빛을 받고 싶어서 외출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1년 동안 많이 놓치고 살았다. 그 전의 나를 지우려고 한 것 같다. 아픈 추억이라서 그런 걸 수 있겠지만 이걸 지워야 앞으로 상처받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년간 나에 대한 억측이 많아서 지난 세월을 잊지 않으면 상처를 입힐 것 같았다. 내 삶을 살면서 아이들 엄마로서의 삶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을 향한 애정은 변함없다. 아이들과 함께할 날을 위해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1년 전 이혼할 때 양육권을 포기하면서 "아이들을 버린 것이냐?"는 악플을 받았던 율희. 이에 대해 "'난 아이들을 버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려나? 넘어갈 수 있던 일인데 내 마음이 좁았나? 아이들 엄마로서 살아가고자 했다면 받아들여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하지만 너무 많은 억측과 비난이 있었기에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 또 내 삶을 행복하게 살면서 아이들 엄마로서의 위치도 잃지 않았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었다. 모든 걸 바로잡고자 얘기를 꺼내게 됐다. 아이들의 엄마로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며 최근 일어난 최민환에 대한 폭로를 언급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나와 같은 아픔, 상처를 가진 분들이 많더라. 반성도 하고 저도 돌아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엄마로서 찾아가야 하는 길을 확실히 느끼기도 했다"며 "목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야겠다고 느꼈고, 과거의 내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외면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외면했다. 너무 지옥같이 힘들다는 이유와 힘이 없다는 이유로, 어차피 부딪혀야 되는 일이었는데 부끄러웠다"며 지난날을 반성하기도 했다.
한편 율희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전 남편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으며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율희는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가슴에 돈을 꽂고, "어머니 아버지 앞에 있는 제 중요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민환이 업소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과 새벽에 여러 차례 통화해 "아가씨"를 찾는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최민환은 녹취록에서 "주대가 어떻게 되냐", "셔츠(셔츠룸) 이런 데 가도 (아가씨) 없죠?"와 같은 성매매 용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주고받아 논란이 커졌다.
또한 율희는 이혼 사유를 직접 공개하지 않았는데, 한 유튜브가 "이혼의 큰 이유 중 하나가 율희의 가출이었다"고 말해 루머에 불을 지폈다. 이로 인해 율희가 직접 입을 여는 계기가 됐다.
율희는 "그 사건이 있었을 때 이혼 얘기가 나왔는데 처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근데 그때 (최민환이) 제시했던 돈이 5천만원이다. 집을 구하든, 이혼할 때 나한테 줄 수 있는 돈이 5천만원에 양육비 200만원이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삼남매와 내가) 네 가족이 월세를 구할 수 있지만, 죽으라는 소리 밖에 안 됐다"며 양육권을 가져올 수 없었던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율희는 지난 4일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당초 파경 소식과 함께 양육권을 최민환이 갖기로 했지만, 1년 만에 율희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 다음 날인 5일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 측은 율희가 이혼 전문 변호사와 만나 상담을 나누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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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율희의 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