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서 조세호의 존재감이 이 정도였나. 신혼여행을 떠난 후 ‘1박 2일’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청률은 8.6%(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방송이 기록한 8.9%에 비해 0.3%P 하락한 수치다.
조세호는 지난달 20일 비연예인 아내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9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지난 1월 열애를 인정했고, 약 9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한 다음 날부터 약 열흘 동안 조세호는 아내와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이에 ‘1박 2일’ 녹화에 불참했다.
조세호가 신혼여행으로 ‘1박 2일’ 녹화에 참여할 수 없어 20년 지기 절친인 방송인 남창희가 투입돼 조세호의 빈자리를 채웠다.
조세호는 이준과 지난 8월부터 ‘1박 2일’ 새 멤버로 합류했다. 합류 첫 방송은 8.2%를 기록했다.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재석이 동시간대 출연하는 SBS ‘런닝맨’보다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후 ‘1박 2일’ 시청률은 7~8%대를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지난 주에는 8.9%까지 치솟았다. 조세호, 이준 합류 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조세호는 합류 첫 방송 당시 부담감을 털어놓았던 바. 그는 “나한테는 부담이 됐다 사실”이라며 입술을 떨며 “기사 댓글도 봤다. 나를 환영하진 않더라. 어떤 기사는 외국어로 되어 있어서 번역을 봤더니, 환영하지 않는다더라. 이준 씨는 환영하는데”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번역 기능 안 눌러도 이모티콘이 울고 있고, 엄지가 아래로 내려가 있더라. (제가 원래) 성격이 눈치도 많이 보고, 1박 2일 시청자들에 대한 눈치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1박 2일’이) 워낙 탄탄하게 가고 있는데”라며 “내가 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데. 내가 가지는 리스크는, 내가 선택한 거니까 내가 책임지는 게 맞는데, 다만 다른 멤버들에게 전가가 되면 안 되니까”라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우려와는 달리 ‘1박 2일’ 시청률은 하락하지 않고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세호가 이준과 합류한 후 ‘1박 2일’ 시청률이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8.9%)를 나타내는 등 ‘1박 2일’의 새 멤버로 충분히 활약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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