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FA 투수 장현식(29)을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LG는 11일 투수 장현식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4년,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으로 전액 보장이다. 옵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조건으로 장현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계약을 마친 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 NC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 트윈스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 트윈스의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구단은 '장현식 선수가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고 출신으로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신생팀 NC에 지명된 우완 투수 장현식은 2020년 8월 KIA로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뛰었다. 1군 11시즌 통산 437경기(30선발·592이닝) 32승36패7세이브91홀드 평균자책점 4.91 탈삼진 520개를 기록했다.
데뷔 초에는 선발로 활약했고, 2017년에는 개인 최다 9승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잠시 정체기를 겪었지만 KIA로 트레이드된 뒤 2021년 홀드왕(34개)에 등극했다. 올해도 75경기(75⅓이닝)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 탈삼진 75개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장현식은 불펜난에 시달린 팀들의 수요 증가로 특급 대우를 받았다. 원소속팀 KIA를 포함해 4개 구단의 영입 경쟁이 붙었고, 최종 승자는 LG였다.
2023년 구원 평균자책점 1위(3.43)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그러나 마무리 고우석의 미국 진출, 필승조 함덕주의 팔꿈치 수술에 따른 재활과 기대했던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올해 불펜이 흔들렸다. 구원 평균자책점 6위(5.21)로 리그 평균에 못 미쳤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시점에서 장현식에게 거액을 들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