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승격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사령탑 앤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토트넘 뉴스를 전하는 영국 '투더레인앤백'은 11일(한국시간) 첼시 출신 해설가인 크레이그 벌리(53)의 말을 인용,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약점을 보완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패했다.
대부분이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시즌 승격 팀인 입스위치는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0경기 동안 5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상위팀들의 '승점 자판기'로 간주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 채 입스위치에 끌려다녔다. 전반 31분 사미 스모딕스의 바이시클킥에 선제골을 내주더니 전반 43분 리암 델랍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토트넘은 졸전 펼친 끝에 패했다. 후반 2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만회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무득점 수모는 벗는 데 그쳤다. 토트넘은 순위를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면서 10위까지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도 0-1로 패해 리그 첫 승을 헌납한 바 있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패하면서 팬들로부터 점차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실제 영국 '풋볼 런던'은 이날 칼럼을 통해 토트넘이 입스위치 타운에 패한 이후 소셜 미디어(SNS)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벌리는 'ESPN'에 패널로 나서 "토트넘에는 몇몇 스타들이 있고 멋진 축구를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여전히, 여전히 이 팀에는 약한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벌리는 "그들은 자신을 노출하고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도 뛰어난 공격적인 축구와 적절한 수비 사이의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내가 계속해서 말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에 대한 균형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그 때문에 그는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줄곧 꾸준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마찬가지. 지난달 31일 카라바오컵(EFL컵) 16강전에서 최강 클럽으로 인정 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으며 상승세를 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마저 4-1로 완벽히 눌러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2-3으로 패했고 입스위치와 경기에서도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A매치 휴식에 돌입한 토트넘은 오는 24일 맨시티와 12라운드를 시작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이후 AS 로마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르고 다시 리그에서 풀럼, 본머스, 첼시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변화된 전술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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