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주병진이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첫 번째 맞선녀인 화가 최지인과 두 번째 맞선녀인 변호사 신혜선과의 만남에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11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주병진이 두 명의 맞선녀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첫 번째 맞선녀는 최지인으로 화가였다. 큰 눈에 하얀 피부, 화려한 미모를 뽐내는 신혜선은 적극적으로 주병진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만남의 장소였던 서울시 종로구에서 모두 태어났다는 공통점을 나누며 반가워 했다.
뒤이어 삼청동 일대를 걸어가는 상황. 최지인은 "저 잠깐 좀 잡을게요"라며 주병진의 왼팔을 붙잡았다. 급경사로 인해 구두를 신은 발이 불안해지자 주병진을 붙잡으며 의지한 것이다. 주병진은 그 순간 굳었다.
그는 "기습적으로 당했다. 딱 잡는데 사람 심장이 두근두근 뛰지 않나. 그 때는 사람 심장이 두두두 뛰더라. 이게 뭐지? 사랑인가? 오랜만에 느껴보는 순간이었다. 긍정적으로 당황하고 설레는 듯한 느낌"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급경사가 만들어낸 급작스러운 스킨십의 순간. 주병진은 "이렇게 걷는 것도 되게 어색하다. 안 걸어봤다. 여자랑"이라며 15년 만에 행한 데이트에 멋쩍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적극적인 최지인과 달리 주병진의 태도는 소극적이었다. 그는 최지인과의 만남에 "잊혔던 박동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정중하게 답하면서도 "처음부터 친구 같았다", "이거 데이트죠?"라고 말하는 등 한 발 물러서는 면모를 보였다. 이에 최지인은 어색하게 웃는가 하면, 답답함에 "그럼 여기 왜 나오신 거예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결국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은 "주병진님은 최지인님과 데이트를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최지인님도 마찬가지 상태였다. 그래서 다음 만남을 하고 결정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빠르게 다음 만남을 준비했다. 다양한 만남을 갖는게 결혼정보회사가 가진 장점이라 두 번째 만남도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빠르게 진행된 주병진의 두 번째 맞선은 서울시 마포구의 한 라운지 같은 카페에서 마련됐다. 그 자리에는 호주 출신의 변호사 신혜선이 맞선녀로 등장했다.
신혜선은 등장부터 주병진에게 환하게 웃으며 "모든 말씀이 유머 같으셔서 재미있다"라고 편안하게 다가갔다. 그 역시 적극적이었으나, 한결 편안해진 주병진의 분위기가 이목을 끌었다.
주병진은 "이 전에 어렸을 때부터 방송을 했다. 연에인으로 활동하다가 항상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꿈을 이루려고 무리하게 시작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한 20년 동안 하다가 회사를 매각했다. 그리고 지금 백수로 생활하고 있다"라고 자신있게 자기소개를 마치면서도, 자신이 이상형이라는 신혜선의 말에 "갑자기 입술이 마르네, 입술이 마른다. 제가 긴장하면"이라며 립밤을 발랐다.
실제 그는 제작진에게 "누가 저에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상형이었다고까지 표현주시니까 립밤을 바른 게 다행이지 립밤을 먹을 뻔 했다"라고 털어놓은 바. 신혜선과의 대화에 대해 "신혜선이라는 이름이 신의 선물처럼 들렸다. 대화가 잘 통했다. 걸리는 게 거의 없었다. 경계심을 덜어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털어놔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STORY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