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구멍이 생긴 레알 마드리드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쇼핑에 나선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센터백 에데르 밀리탕(26)이 빠진 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1월 이적 시장에서 영입할 한 명의 타깃을 정했다"면서 "센터백 영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레알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20, 발렌시아)를 현실적인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은 지난 9일 오사수나와 라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주드 벨링엄도 골을 넣어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엘 클라시코',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연패의 충격을 어느 정도 씻었다.
하지만 레알은 부상 때문에 웃지 못했다. 호드리구가 왼쪽 다리 불편을 호소해 20분 만에 빠졌고 주장 루카스 바스케스 역시 왼쪽 다리 장내전근 부상 진단을 받아 한 달 동안 결장이 불가피하다. 후반부터 루카 모드리치가 나서야 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주전 센터백인 밀리탕의 부상이다. 밀리탕은 정밀 검사 결과 오른 무릎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밀리탕은 지난 시즌에도 왼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을 당한 바 있어 두 시즌 연속 악재를 겪었다. 다니 카르바할이 빠진 가운데 또 한 명의 핵심 수비를 잃은 레알이다.
레알의 센터백은 이제 안토니오 뤼디거만 남은 상태다. 다비드 알라바 역시 지난 시즌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다. 1년이 됐지만 아직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레알에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스쿼드 보강에 나서야 하는 레알은 자유계약 선수 혹은 1월 이적 시장을 노려야 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세르히오 라모스의 레알 복귀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도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지만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레알은 당초 스페인 국가대표 에므리크 라포르테(30, 알 나스르), 프랑스 국가대표 카스텔로 뤼케바(22, 라이프치히)도 후보군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둘 모두 시즌 도중 빼오기가 만만치 않은 상태다. 더구나 뤼케바는 바이아웃 가격이 1억 유로(약 149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레알은 모스케라 영입에 올인하기로 했다. 콜롬비아계 스페인인 모스케라는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과 마찬가지로 발렌시아 유스 출신이다. 2021-2022시즌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7세 6개월 23일의 나이에 데뷔, 구단 최연소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모스케라는 지난 3월 계약 당시 바이아웃 금액을 2500만 유로(약 373억 원)에서 8000만 유로(약 1193억 원)까지 높였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협상을 통해 납득할 만한 가격에 팔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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