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 "시즌3로 이야기 피날레 끝..시즌4는 없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11.13 08: 40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시즌3로 마무리된다고 못 박았다.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고, 박경림이 MC를 맡았다.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은 3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1의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를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최승현(탑), 노재원, 조유리, 원지안 등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년간의 촬영을 마치고 내달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아직도 후반 작업 중인데, 포스트 프로덕션이 끝나지 않았다.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매일같이 이 작품에 매달려 오다시피 했다. 이제 영상으로 공개하나 싶어서 기대가 되기도 하고, 그만큼 기대하시니까 부담도 된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입을 열었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2~3를 동시에 촬영했고,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황동혁 감독은 "한 호흡에 쓴 이유가 있다. 2~3를 어떤식으로 만들지 제작진, 넷플릭스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한 호흡으로 가는 이야기지만 중간에 큰 변곡점이 있다. (시즌2) 7개 에피소드 이후에 이야기는 같이 이어지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컬러가 후반부에 진행된다. 한번 끊어서 시즌으로 보여주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다. 따로 평가받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2, 3시즌으로 나눠서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요새 시즌3 편집을 하는데 보면서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다른 시즌으로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다른 시즌으로 하는 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3편의 흥행 성적에 따라 시즌4가 나올 수 있나? 아니면 본인은 3편을 끝으로 완전히 이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당장 다신 할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라며 "11개월 동안 200회 차를 찍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해서 더이상 하면 안 될 것 같다.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한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보시면 알겠지만 이 이야기는 시즌3로 피날레되는 이야기가 맞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다. 이 작품을 통해서"라며 "그래서 이 작품을 더 이상 이어가는 건 지금 생각으론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내 입으로는 일단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시즌4가 아닌 다른 형태로 여지는 남겨뒀다. 황동혁 감독은 "어떤 파생되는 이야기들,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사이드 스토리들, 스핀오프 같은 류의 그런 것들은 이 작품을 하면서 '이 사람들 얘기를 사이드로 해보면 재밌지 않겠어?' 이런 얘기를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렸던 기억이 있다.(웃음) 아마 그걸 하게 된다고 해도 바로 다음에 하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오징어 게임' 다음 작품은 꼭 극장용 영화를 하고 싶다.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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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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