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짜릿한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KBO리그 출신 투수들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베네수엘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의 콜로소 데 퍼시피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A조 미국과의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장식했다.
베네수엘라는 2-2로 맞선 6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미국은 9회 1점을 만회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멕시코를 상대로 8-4 승리를 가져온 베네수엘라는 11일 파나마에 2-4로 덜미를 잡혔다. 미국과 맞붙어 5-2 승리를 장식하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11일 네덜란드를 12-2로 격파하고 첫 승을 신고한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패하는 바람에 2패째를 떠안게 됐다.
과거 KBO리그에서 뛰었던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로 나선 마리오 산체스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 짠물투를 뽐냈다.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산체스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12경기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를 남긴 그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는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26경기에 나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49 167탈삼진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앤더슨 프랑코는 202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37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날 프랑코는 ⅓이닝 무실점으로 허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한편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 파나마, 멕시코, 베네수엘라는 A조에 속해 멕시코에서 예선 라운드를 치르고 슈퍼 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