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얼굴 '퍽'... 심판 때린 튀르키예 구단 회장, 징역 3년 7개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1.13 08: 58

 지난해 튀르키예 축구계에 충격을 준 '심판 폭행 사건'으로 인해 튀르키예 프로축구팀 앙카라귀쥐의 전 회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터키 법원이 파루크 코카 전 앙카라귀쥐 회장에게 상해 혐의로 징역 3년 7개월을 선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앙카라귀쥐와 리제스포르의 맞대결(1-1 무승부)에서 벌어졌다. 코카 전 회장은 주심 할릴 우무트 멜레르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가졌다. 경기 종료 후 그는 멜레르 심판의 얼굴을 때려 그라운드 위로 쓰러지게 만들었다. 이때 몇몇 관중들도 그라운드로 난입해 멜레르 심판을 추가로 공격했다.

[사진] 파루크 코카 전 앙카라귀쥐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멜레르 심판은 발길질을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왼쪽 눈 부위에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코카 전 회장의 폭력 행위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심판에 대한 폭력은 축구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리그 내 안전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튀르키예 리그는 몇 주 동안 중단됐다. 앙카라귀쥐는 사건 이후 벌금 200만 터키 리라를 부과받았다. 홈 경기 5회 무관중 징계도 받았다. 앙카라귀쥐 구단은 즉각적으로 코카 전 회장에게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이란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코카 전 회장은 심판을 협박하고 스포츠 폭력 방지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코카 전 회장은 형을 복역해야 하지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유예 처분을 받게 됐다. 코카 전 회장은 이미 구금 상태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멜레르 심판을 공격한 다른 관중 세 명도 각각 징역 1년에서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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