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은 10년 이상 헌신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재계약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현황에 대해 다뤘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후 417경기에서 165골 8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데뷔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 왔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은 팀에 대한 충성심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2021년에는 구단이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하는 혼란의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후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해당 시즌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동시에 기록, 팀 공격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앞서 4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라 평가하며, 그가 주장으로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토트넘은 영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 구단은 주장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계약 연장 옵션만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흥민에게는 의외의 소식"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를 기대했으나 구단은 기존 계약에서 1년 연장 옵션만을 활용해 손흥민을 2026년 여름까지 묶어두기로 결정했다"라며 다소 실망스러운 내용을 전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돼 10년 이상 헌신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311경기에 출전, 123골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3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2019년 리버풀과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멤버 중 유일하게 남은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구단주 다니엘 레비의 이 같은 결정에 토트넘 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현재 리그 11경기 중 5패를 기록하면서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