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나가자 주장 완장 찬 '촘촘재', 왜 세계 최고 DF인지 실력 입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1.15 01: 21

왜 촘촘재(27, 바이에른 뮌헨)인가. 제대로 보여지는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러 3-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4승 1무, 승점 13으로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쿠웨이트는 3무 2패, 승점 3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 이제 팔레스타인과 6차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 팔레스타인전도 승리한다면 조기에 월드컵을 확정할 수 있다.

편안한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9분 오세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7분 손흥민이 페널티킥(PK)으로 자신의 A매치 통산 50호골(130경기 출전)을 터트렸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배준호가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3-1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이날 상대적으로 약체인 쿠웨이트가 제대로 공격에 나서지 못하면서 수비진은 나름대로 편한 경기였다. 그래도 상대의 역습 한 방마다 김민재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바이에른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지난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시즌 중앙 수비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10명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특히 김민재는 지난 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4-2025시즌 리그 페이즈 4차전 SL 벤피카전에서 113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태클 성공 4회, 결정적 태클 1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 또한,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의 패스 14회, 중장거리 패스 100% 성공률 등으로 공격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데이터MB는 지난 10일 김민재가 이번 시즌 총 398개의 전진 패스를 시도,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전진 패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 김민재가 있는 한 쿠웨이트의 공격은 모두 속수 무책이었다. 전반 32분 쿠웨이트가 모처럼 한 번의 역습에 나섰다. 후방서 날아온 킥으로 순간 역습에 나섰으나 김민재는 압도적으로 상대 원톱을 피지컬로 제압하면서 손쉽게 기회를 무산시켰다.
상대 원톱 입장에서는 자신보다 큰 김민재가 자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따라 붙어서 견제하고 공을 걷어내는 것에 허탈함을 느낀듯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말 그대로 월클 수비수의 품격이 느껴진 장면이었다. 한국의 후방에 김민재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압도적인 김민재의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다함에게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슈팅을 내줘 1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단순히 수비 탓을 하기에는 워낙 다함이 어려운 상황서 원더골을 터트렸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이 장면 이후 김민재를 필두로 한국은 상대 공격수를 말려죽이는듯한 퍼포먼스로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다. 거기다 김민재는 후반 17분 손흥민이 교체되자 주장 완장을 다시 차고 팀을 든든하게 지탱했다. 말 그대로 손흥민 다음은 김민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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