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플레이 타임은 62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르고 있다. 2-0으로 전반을 끝낸 한국은 후반 15분 한 골 실점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62분만 소화하고 배준호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했기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홍명보 감독은 그를 벤치로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약 2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9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0월 A매치(3차 예선 3・4차전)를 건너 뛰었지만, 이번 소집은 함께 하고 있다
11월 홍명보호 복귀전까지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 2차례 교체 출전한 뒤 1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것으로 보였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손흥민을 아껴서 사용했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9일 “손흥민의 부상 관리 차원에서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이 협력하길 바란다”라며 홍명보 감독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도 지난 4일 이번 소집 명단을 발표할 때 손흥민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하며 “항상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일단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 선발 출전’이었다. 한국이 2-1로 앞서던 후반 17분 그를 불러들이고, 10월 A매치 때 손흥민의 빈자리를 잘 채웠던 배준호를 내보냈다.
한편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오세훈이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황인범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전반 17분 좋은 기회가 한국에 주어졌다. 이재성과 짧은 패스를 주고 받고 박스 안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상대 선수의 거친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직접 손흥민이 나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A매치 130경기 50골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2위 기록인 황선홍 감독과 동률을 이뤘다. 이제 위에는 오직 차범근(58골) 감독의 기록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전반전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노렸다.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려 들어오는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댔지만, 살짝 빗맞고 말았다.
쿠웨이트 선수가 후반 5분 한국 풀백 설영우가 공을 소유하고 전진할 때 축구화 스터드로 그의 종아리와 발목을 쓸어내렸다. 이를 본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거쳐 레드카드 여부를 따졌다. 퇴장은 없었다. 경고만 부여했다.
한국이 실점했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다함에게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슈팅을 내줘 1골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이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이 쿠웨이트를 2-1로 리드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