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역사가 바뀌었다. 고교생이 드래프트 1,2순위를 독식했다.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역대 최악체’라는 불명예 속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얼리 엔트리들이 쏟아져나왔다.
그 결과 청소년국가대표 고교생 박정웅(홍대부고)과 이근준(경복고)이 나란히 전체 1,2순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따.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정관장은 고민없이 박정웅을 지명했다. 박성배 전 KBL 선수이자 우리은행 코치의 자제로 농구인 2세다.
지명 후 박정웅은 “1순위는 예상 못했다. 그냥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말했다.
고교최고가드 박정웅의 가세로 정관장 가드진은 더욱 탄탄해졌다. 여기에 변준형의 상무전역으로 정관장 전력은 단숨에 업그레이드 됐다.
박정웅은 “다 친해지고 싶은 형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본 변준형 선배님과 친해지고 싶다. 막내로 들어왔는데 예뻐해주시고 농구 많이 가르쳐주세요”라며 애교를 부렸다.
1996년생 변준형과 2006년생 박정웅은 10살 차이가 난다. 박정웅은 “프로에서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에게 맛있는 밥과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며 프로생활을 기대했다.
2순위 역시 고교생이었다. 소노 김승기 감독이 단상에 올라 이근준을 지명했다. 194cm 포워드로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소노 역시 당장의 전력상승보다 미래를 봤다.
이근준은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 (2순위를) 예상은 했다”면서 당차게 답했다. 이어 “(김승기)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에 빨리 적응하고 노력해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