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로 간다면…마무리 아니어도 좋다" FA 시장 나온 84세이브 투수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1.16 05: 44

메이저리그 통산 84세이브를 거둔 우완 투수 폴 시월드(34)가 FA 시장에 나왔다. LA 다저스라면 마무리 보직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월드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야구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나와 다저스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뛴 시워드는 FA 자격을 얻어 새 팀을 찾고 있다. 
시월드는 “난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팀들과 대화를 나눌 때 그 점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저스라면 8회에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폴 시월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폴 시월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구원 평균자책점 4위(3.53)로 불펜이 좋았다. 에반 필립스(18세이브), 다니엘 허드슨(10세이브), 마이클 코펙(6세이브), 알렉스 베이사(5세이브) 등 여러 투수들이 번갈아가며 9회 맡았다.
하지만 허드슨이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은퇴를 결정한 다저스느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 통산 84세이브를 기록 중인 시월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2017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시월드는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를 거치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359경기(376⅓이닝) 20승25패84세이브40홀드 평균자책점 4.09 탈삼진 450개를 기록했다. WHIP(1.15), 피안타율(.218)도 준수하다. 
2021년 7월부터 시애틀에서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시월드는 2022년 20세이브를 거뒀고, 지난해 시애틀과 애리조나를 오가며 34세이브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 세이브로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코리 시거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아 블론세이브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성적은 42경기(3⅔2이닝) 1승2패1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31 탈삼진 43개. 개막 직전 복사근 부상으로 5월부터 시즌을 시작했고, 후반기에는 저스틴 마르티네스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겨줬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1.4마일(147.1km)로 떨어지며 피장타율이 증가했다. 블론세이브 4개로 고비를 못 넘겼다. 
[사진] 폴 시월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상황에서 시월드가 다저스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편안한 상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최고의 모습을 끌어낼 팀이 필요하다. 새로운 코치, 새로운 분석,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에서 시작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저스는 투수 육성 및 개조 시스템이 뛰어난 팀으로 유명하다.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접근법으로 다른 팀에서 빛을 보지 못했거나 하향세였던 투수들을 살려 쓰는 데 특히 능하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43경기(43⅔이닝) 2승8패9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던 마이클 코펙도 7월말 다저스 이적 후 24경기(24이닝) 4승6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완벽히 반등했다. 
투수로서 선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다저스만큼 좋은 팀이다. 없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FA가 된 시월드가 마무리 욕심을 내려놓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폴 시월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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